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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참담한 탈락, 벵거의 아스날 진단은 정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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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참담한 탈락, 벵거의 아스날 진단은 정확했나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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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즌 연속 16강 탈락…불화설 해결 못하는 등 지도력 논란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스날이 또다시 바이에른 뮌헨에게 맹폭을 당하며 유럽 제패의 꿈을 접었다. 유사한 문제를 계속 노출하며 좌절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68) 아스날 감독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무너지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통합 스코어 2-10의 참담한 패배였다.

아스날의 전반 경기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후반 8분 퇴장당하면서 균열이 시작됐고 30분 동안 5골을 허용했다. 원정 경기였던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을 1-1로 마친 아스날은 코시엘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수비가 붕괴됐다. 35분간 4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아스날은 8강 진출을 위해 4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대반격을 위한 전술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벵거는 경기 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전반전 우리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후반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경기에 대해 평가했을 뿐이었다.

문제는 아스날의 패턴이 단지 올해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스날은 2011~20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밀란과 원정경기에서도 선제 실점 후 이렇다 할 반격을 가하지 못한 끝에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2015~2016시즌 바르셀로나와 16강 1차전에서도 0-2로 졌다.

쌓이기 시작한 실수와 패배는 아스날에 7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안겼다. 무기력한 탈락의 연속에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벵거의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전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의 팀내 불화설이 나자 벵거는 7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불화설은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산체스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소를 터뜨리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되며 다시 구설에 올랐다. 

벵거는 아스날을 이끌며 성공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문제와 갈등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면 구단에서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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