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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베일' 안현범, 호주 원정서 대표 탈락 분풀이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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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베일' 안현범, 호주 원정서 대표 탈락 분풀이 나설까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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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ACL 16강 진출 도전 선봉장 역할 기대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안현범(23·제주 유나이티드)이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한 '분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안현범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제주는 15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호주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 제주 유나이티드 안현범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득점포 가동을 노린다. [사진=스포츠Q DB]

안현범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폭발시키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호쾌한 돌파와 정교한 마무리 능력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닮았다 해서 ‘제주 베일’이란 별명도 얻었다. 안현범은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예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안현범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도 없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안현범의 선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졌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는 손흥민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이청용을 대체할 측면자원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안현범은 대표팀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벌어졌던 울산과 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렬하며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안현범 대신 허용준(전남)을 선택했다.

안현범은 국가대표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애들레이드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 역시 안현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가 추구하는 빠른 공수전환과 과감한 공격을 구현해줄 키플레이어가 바로 안현범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ACL H조에서 1승 1패(4득점 2실점)로 장쑤 쑤닝(중국)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는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상대 애들레이드는 2패(1득점 5실점)에 그치고 있다. 불안한 수비진이 약점이라는 평이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에 최적의 상대를 만난 안현범이 국가대표팀 탈락의 여파를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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