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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신'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드로그바 3경기 연속골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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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신'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드로그바 3경기 연속골 기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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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EPL 이어 컵대회까지 접수, 1주일 새 3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드록신’이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디디에르 드로그바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슈롭셔 슈루즈버리 그린하우스 메도우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캐피털 원컵(리그컵) 4라운드 16강 슈루즈버리 타운(4부리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드로그바는 문전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뒷선으로 물러나 역습을 노리는 상대의 전술에 고전하던 첼시는 드로그바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8강에 안착했다.

3경기 연속골이다. 드로그바는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NK마리보(슬로베니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려 팀의 6-0 대승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27일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통렬한 헤딩골을 작렬하며 1-1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2012년 3월 스토크시티전 득점 이후 2년7개월 만에 EPL 골이었다.

그는 디에고 코스타를 대신해 자신을 기용하고 잇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음은 물론 리그컵에서도 물오른 골감각을 이어갔다.

첼시는 최근 최전방 자원이 고갈된 상태다. 코스타는 스페인 국가대표에 차출되며 몸살과 허벅지 부상에 신음했고 대체 자원인 로익 레미 역시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시즌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터키)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서른 여섯의 베테랑이 일주일새 3골을 몰아치며 완벽하게 공백을 메우고 있다. 드로그바는 사흘 새 2경기 연속 90분을 소화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왜 첼시의 팬들이 그렇게 그의 컴백을 두팔 벌려 환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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