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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넘었다' 브라질 GK 세니, 단일클럽 최다 590승 세계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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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넘었다' 브라질 GK 세니, 단일클럽 최다 590승 세계기록 경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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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GK 세니, 22년간 한클럽에서 590승 수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41·브라질)가 지난 시즌 은퇴한 라이언 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가 갖고 있던 단일클럽 최다승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세니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루비 경기장에서 열린 고이아스와 홈경기에 출장해 팀의 3-0 승리를 지켜냈다.

상파울루에서만 590승째를 올린 세니는 긱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인 589승을 깨고 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맛본 선수가 됐다. 그는 19세였던 1992년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2년 동안 이 클럽에서만 몸담았던 '원 클럽 맨'이다.

또 세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골키퍼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골 넣는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49·파라과이)처럼 빠르고 정확한 킥을 자랑하며 123골을 넣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929경기를 소화한 것도 세계 최다기록이다. 올해 말 은퇴를 앞둔 그는 총 1180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니는 고이아스전을 마친 후 AP통신을 통해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기록은 내가 오랜 시간 동안 현역으로 몸담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며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이 모든 기록은 내가 축구에 집중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은 22년 동안 세니는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각 세 차례씩 경험했다.

특히 세니는 팀이 1-0 승리를 거둔 리버풀과 2005년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상파울루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세니는 “나에게 기회를 준 상파울루에 고마운 마음이다”며 “상파울루같이 훌륭한 클럽에 몸담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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