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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정현, 뮌헨오픈 8강전 일몰중단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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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정현, 뮌헨오픈 8강전 일몰중단 못내 아쉽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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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정현(21‧한국체대)의 경기를 하루 더 보고픈 하늘이 시샘을 부린 걸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중요한 경기를 끊어가게 됐다.

세계랭킹 78위 정현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250 시리즈 뮌헨오픈(총 상금 48만2060 유로) 단식 8강에서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53위)과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스코어 1-1(6-4 3-6)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 정현의 뮌헨오픈 8강전이 일몰로 인해 3세트 도중 중단됐다. [사진=스카이TV 제공]

정현이 상승세를 타는 순간에 경기가 끊어져 더 아쉬웠다.

정현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들어 먼저 첫 두 게임을 가져오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지만 2게임을 내리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는 위기를 잘 넘기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겨 다시 한 발 앞서나갔다. 허나 일몰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정현 입장에선 다시 자신의 흐름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찬스를 놓쳐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2시간 3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6일 오후 7시에 클리잔과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정현은 지난달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4번째 8강에 진출했고 생애 첫 4강행까지 노린다.

클리잔이 투어 대회에서 통산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고 그 중 클레이코트에서만 3승을 거둔 강자이지만 결코 넘지 못할 상대가 아니란 것도 이번 맞대결을 통해 증명했다.

정현은 속개된 경기에서 클리잔을 누르고 4강에 오를 경우, 기도 펠라(아르헨티나·158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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