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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K리그 유일' ACL 16강... 수원, 광저우와 무승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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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K리그 유일' ACL 16강... 수원, 광저우와 무승부 '탈락'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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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팀들 가운데 유일한 상위 라운드 진출팀이다.

제주는 9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홈경기에서 정운과 황일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3승 1무 2패(승점 10)의 제주는 H조 1위 장쑤 쑤닝(5승 1패, 승점 15)에 이어 2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 제주 유나이티드 정운이 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K리그 4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친 제주의 공격진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위용을 이어갔다.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마그노와 황일수는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워 감바 수비진을 공략했다.

감바의 측면을 무너뜨린던 제주는 전반 29분 정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정운은 순식간에 최전방까지 쇄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 감바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후반 26분에는 황일수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권순형이 길게 뽑아준 패스를 잡은 황일수는 상대 수비를 완벽히 제쳐내고 골문 구석을 향하는 정확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진성욱과 이찬동을 투입, 공수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감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수원 삼성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주장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광저우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트에 연속골을 허용,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적인 16강행을 노렸던 수원 삼성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수원은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 G조 6차전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은 주장 염기훈이 전반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광저우 히카르두 굴라트에게 전반 17분 동점골, 후반 23분 역전골을 허용하고 끌려갔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후반 35분 김종우의 동점골로 희망을 품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4차전까지 2승 2무로 16강 진출을 낙관했던 수원은 이후 2경기 1무 1패로 상위 라운드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종 3위(2승 3무 1패, 승점 9). 가와사키 프론탈레(2승 4무, 승점 10)와 광저우(2승 4무, 승점 10)가 G조 16강 진출팀으로 확정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광저우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출중했지만 우리가 더 조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잘했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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