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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 금지약물 복용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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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 금지약물 복용 시인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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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정지기간 끝나자마자 자백...내년 시즌 출장은 문제없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기나긴 공방 끝에 결국 진실은 밝혀졌다.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6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미국 마약단속국의 수사과정에서 경기력향상약물(PED) 복용에 대해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2014시즌 출장정지 징계가 끝난 지 일주일만의 자백이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약물을 사용했다고 2009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대규모 금지약물 복용 사건인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됐을 때는 강력히 부인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2014시즌 전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을 때도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월드시리즈 7차전을 끝으로 출장정지 기간인 2014 시즌이 마무리되자 로드리게스의 태도는 변했다. 이미 PED 복용 사실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백해도 추가징계를 받지 않게 되기 때문에 바로 복용 사실을 시인했다.

매체가 입수한 DEA의 보고서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생물학 박사인 앤서니 보쉬를 고용해 테스토스테론 크림과 껌, 성장호르몬(HGH) 주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았다. 그는 이를 경기장이나 나이트클럽 등 여러 장소에서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보쉬 박사가 "성장호르몬이 수면과 몸무게 증가, 모발 성장, 시력과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유하자 망설임 없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에 대해 알고 있던 사촌 유리 수카트를 매수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등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야구 팬들의 실망감이 더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징계가 끝난 후 내년 시즌 복귀를 향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번 금지약물 복용 시인으로 이미지가 더욱 실추되면서 남은 현역 선수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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