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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송강호, 손석희에 블랙리스트 얘기했다 "5.18 영화 '택시운전사' 읽기도 전에 손사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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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송강호, 손석희에 블랙리스트 얘기했다 "5.18 영화 '택시운전사' 읽기도 전에 손사래 쳤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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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손석희 앵커와 배우 송강호가 27년 만에 만났다. ‘JTBC 뉴스룸’을 통해서다.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목요 대중문화 초대석’이 진행됐다. 특히 ‘목요 대중문화 초대석’은 7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코너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송강호 [사진 =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7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는 ‘목요 대중문화 초대석’의 첫 번째 게스트는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청룡영화상’과 프랑스 ‘도빌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영화 ‘밀정’, ‘변호인’, ‘설국열차’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송강호는 손석희 앵커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입을 뗐다. 특히 손석희 앵커는, 송강호가 단독인터뷰 때문에 방송사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에 대해 놀라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며 27년 만에 만났음을 알렸다. 송강호는 27년 전 손석희 앵커를 만났던 당시에 대해 “저는 파업현장에 있었고 앵커님이 초청을 해주셔서 공연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의 얘기에 손석희 앵커는 “부산에 계셨다”고 함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송강호는 “앵커님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고, 손석희 앵커는 “섞어찌개였다”며 웃어보였다. 

손석희 앵커는 송강호에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묻기도 했다.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연관 지으며 “굉장히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냐’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투자하신 투자사 분들이 곤란을 겪고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은 건 사실인 것 같다. 저는 그런 소문들이 있었습니다만, 겉으로 드러난 증거나 증인이 있는 게 아니니까... 문제는 가장 무섭다고 생각했던 게 그런 소문만으로도 어느 정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각본을 읽고 ‘이 내용은 정부에서 싫어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강호의 말에 손석희 앵커는 “자기검열이 시작된다는 거죠?”라고 물었고, 송강호는 이에 동의했다. 

이어 송강호는 5.18과 관련된 곧 개봉할 영화인 ‘택시운전사’에 대해 “책도 읽기도 전에 손사래를 쳤던 기억이 난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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