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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라틀리프-크레익 삼성과 1년 더! 김동욱과 함께 '대권도전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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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라틀리프-크레익 삼성과 1년 더! 김동욱과 함께 '대권도전 시즌2'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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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한 시름 놓게 됐다. FA(자유계약선수)로 김동욱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시즌 삼성의 고공행진의 중심축인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과 1년 더 함께하게 됐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기한인 31일 라틀리프-크레익과 계약을 마쳤다. 특히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를 붙잡는 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2014~2015시즌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라틀리프 영입과 함께 전혀 다른 팀이 됐다.

▲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 마이클 크레익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한다. 이들은 FA로 영입된 김동욱과 함께 우승에 재도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삼성맨’이 된 라틀리프는 그해 평균 33분43초를 뛰며 20득점 1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울산 모비스 시절에 비해 늘어난 출전시간과 빠른 템포의 농구에 라틀리프도 신이 났다. 삼성은 그해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활약은 더욱 빛났다. 35분 이상을 소화하며 23.6점, 13.2리바운드로 날아올랐다. KBL 신기록인 정규리그 35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삼성이 아쉽게 안양 KGC인삼공사에 우승트로피를 내줬지만 봄 농구에서도 라틀리프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크레익 재계약은 다소 의외의 측면이 있다. 시즌 중반까지 크레익과 라틀리프 조합은 KBL 최고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상대팀들이 철저한 분석에 고전하던 크레익은 무리한 개인플레이 등으로 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챔피언결정전에도 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라틀리프-크레익 조합을 다시 선택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재계약을 결심했고 이로 인해 2차 드래프트에서 거의 마지막 순번을 받게 돼 사실상 마음에 드는 선수를 고르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파괴력은 입증된 만큼 시즌 중 보인 단점을 보완해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백전노장 주희정이 코트를 떠났고 토종 빅맨 김준일과 3점슛터 임동섭이 군입대로 빠져나갔다.

 ▲ 김동욱(오른쪽)이 적으로만 상대했던 라틀리프, 크레익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이들의 특급 조력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삼성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를 위해 고양 오리온에서 김동욱을 총액 6억3000만 원에 영입했다. 친정팀에 돌아온 김동욱은 오리온에서 완벽히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3점슛과 포스트업은 물론이고 리딩 능력까지 겸비해 삼성의 가드진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3년 재계약으로 구단의 깊은 신뢰를 확인하게 된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크레익-김동욱 조합으로 새 시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라틀리프와 크레익 외에도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재계약에 합의했고 키퍼 사익스와도 최종 조율 중이다. 안드레 에밋도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1년 더 뛴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오데리안 바셋과 이별을 택했다. 헤인즈는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특급 외인. 하지만 군 입대로 인한 전력 누수가 문제였다. 토종 빅맨 장재석과 이승현이 모두 입대하게 되면서 정통 센터의 필요성이 커진 것.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 출전,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만큼 다른 구단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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