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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김호철 男 배구대표팀 감독, '잇몸'에 거는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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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김호철 男 배구대표팀 감독, '잇몸'에 거는 기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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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 2진 정도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호철(62)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격하는 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플레이로 선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월드리그는 안방에서 스타트를 끊게 됐지만 전력 상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국은 2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체코(2일 오후 7시), 슬로베니아(3일 오후 1시), 핀란드(4일 오후 2시 30분)를 차례로 상대하는데, 이들과 상대전적이 안 좋다. 한국은 체코와 15번 싸워 12번이나 졌고, 핀란드와도 3승 9패로 좋지 않다.

더군다나 V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 전광인, 서재덕(이상 수원 한국전력), 한선수(인천 대한항공) 등 대표팀 주축들이 부상을 이유로 모두 월드리그 불참을 선언하면서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써미트호텔에서 열린 월드리그 1주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 2진 정도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대표팀의 전력 약화를 시인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왔는데 모두 열정적이다. 하고자하는 마음이 강하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주목해야 할 ‘잇몸’은 라이트 이강원(구미 KB손해보험)과 세터 이민규(안산 OK저축은행)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이강원이다. 라이트는 (이)강원이 한 명 뿐이다. 상황에 따라 최홍석이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것이다. 이민규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유심히 보면 좋을 것이다.”

선수시절 명 세터로 존재감을 뽐냈던 김호철 감독은 한국 배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터 포지션이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표팀에 노재욱(현대캐피탈), 이민규,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영건 세터를 3명이나 포함시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배구가 파워와 높이에서 스피드로 바뀐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우리가 유럽에 비해 파워와 스피드가 밀리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 3명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터는 팀을 끌어갈 힘이 있어야 한다. 내 범위에 공격수들을 두고 마음껏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세터가 갖춰야 할 자질을 설명한 김 감독은 “(노)재욱이는 그런 힘이 조금 있는데 (이)민규는 소심하다. (황)택의는 아직 뭔지 모르고 열심히 뛰어 다닌다. 하지만 앞으로 세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어린 세터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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