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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이끈 황희찬, 손흥민과 이룰 공격조합 '슈틸리케호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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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이끈 황희찬, 손흥민과 이룰 공격조합 '슈틸리케호 이번엔 다를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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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의 수아레스’ 황희찬(21·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시즌 16번째 골을 작렬하며 팀의 더블을 이끌었다. 대표팀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황희찬은 오는 7일 이라크와 친선경기, 13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방문경기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직 대표팀에서 골이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골 감각이 좋다.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과 공격 조합을 이뤄 대표팀의 공격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레드불 잘츠부르크 황희찬(왼쪽에서 2번째)이 2일 라피드 빈과 2016~2017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 컵대회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

황희찬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팀 내 적응에 1부 리그의 높은 벽을 체감해야 했다. 2014~2015시즌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리퍼링(2부)에 임대돼 적응에 힘썼다. 2015~2016시즌 18경기 만에 11골을 폭발했지만 잘츠부르크로 복귀해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크 뵈르테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 2016~2017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 컵대회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 이어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선발 20회)에서 12골을 넣었고 컵 대회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골을 추가하며 총 16골을 완성했다.

몸싸움과 드리블, 결정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성장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대표팀 활약이었다. 우선 기회가 적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5경기 중 선발 출전은 1경기에 불과했다.

▲ 손흥민(왼쪽)은 올 시즌 토트넘 핫스퍼에서 21골을 터뜨리며 EPL을 대표하는 윙어로 거듭났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포워드로 함께 선발된 지동원(아우크르부르크), 이근호(강원FC)에 비해 경험 외에는 밀릴 것이 없다. 게다가 지동원의 최전방 활용 가능성이 낮은 만큼 선발 출격할 확률이 크다.

측면에서 지원할 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윙어로 평가받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도 대표팀의 공격력 향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손흥민은 무려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챔피언스리그 1골)을 작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월 중국, 시리아와 최종 예선에서 잇따라 고전했다. 중국 방문경기에서는 0-1로 졌고 시리아에는 졸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승리했지만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많은 비판이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오는 7일 이라크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13일 카타르와 만난다. 적은 소집 기간에 대한 핑계도 사라진 상황. 슈틸리케 감독이 황희찬과 손흥민 공격 조합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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