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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이상수, 유승민 이후 10년 만에 탁구 남자단식 메달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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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이상수, 유승민 이후 10년 만에 탁구 남자단식 메달권 진입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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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가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꺾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유승민 이후 10년 만에 메달권 진입에 성공,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4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2017 탁구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왕춘팅(홍콩·세계 7위)을 4-1(11-7 10-12 11-8 11-7 11-5)로 제압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동메달을 수여한다. 4강전에 진출한 이상수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세계 13위)를 4-0(11-9 11-1 11-3 11-9)으로 완파한 이상수는 왕춘팅까지 물리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상수는 왕춘팅이 랠리에 강점을 보인다는 것을 파악, 긴 승부 대신 속공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빼앗았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승부처인 3세트에서 11-8로 승리를 챙긴 뒤 4세트 11-7, 5세트 11-5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국제탁구연맹(ITFF) 홈페이지를 통해 “왕춘팅이 랠리에 강하다는 걸 미리 파악했다”며 “바짝 붙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상수는 5일 펼쳐지는 판젠동(중국·세계 2위)-니와 고키(일본·세계 11위)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판젠동과 고키 모두 이전 상대들과 마찬가지로 이상수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들이다. 이상수는 “들뜨지 않고 4강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포인트 하나에 집중해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탁구 남자단식에서 마지막으로 메달을 따낸 주인공은 유승민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유승민은 2007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택수 감독은 1991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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