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22:40 (수)
바둑랭킹 '독주' 박정환-'주춤' 이세돌 만큼 돋보이는 2000년생 신진서 상승세
상태바
바둑랭킹 '독주' 박정환-'주춤' 이세돌 만큼 돋보이는 2000년생 신진서 상승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정환(24)은 여전히 강했고 이세돌(34)은 주춤했다. 그 와중에 무서운 신예 신진서(17)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박정환을 위협하고 있다.

박정환 9단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6월 한국 바둑랭킹에서 9869점으로 1위를 지켰다. 2013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박 9단은 제18기 맥심커피배 우승 등 5월 4승 2패를 거뒀다.

반면 이세돌 9단은 2009년 랭킹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3위권 밑으로 미끌어져 4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2승 3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진서 8단은 꾸준한 상승세로 박정환을 위협했다. 지난해 12월 이세돌 9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후 7개월 째 2위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5월 4승 1패의 호성적으로 9806점을 기록, 처음으로 9800점대에 진입했다. 박정환 9단과 격차는 63점 차 불과하다.

신전서의 반등은 이미 지난해 예견된 일이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신진서는 2015년 렛츠런파크 오픈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 세계 최초로 2000년대 생 종합 기전 우승자의 영예를 떠안았다.

▲ 2000년 생 기사 신진서는 박정환과 격차를 좁히며 7개월 째 한국 바둑랭킹 2위를 지켰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해 5월에는 최강자 박정환까지 꺾었다. 상대전적 4연패의 열세를 뒤집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승률왕을 수성했던 박정환을 누르고 승률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세계 최강자 커제를 누르고 세계 바둑계를 다시 호령하기 위해서는 둘의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신진서의 상승세는 박정환과 동반 성장을 기대케 만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