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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폭격기' 라카제트 영입 아스날, 산체스 잔류에 명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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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폭격기' 라카제트 영입 아스날, 산체스 잔류에 명운 걸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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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스날이 골 결정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올림피크 리옹의 골게터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6)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했다. 이제 알렉시스 산체스만 잡으면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아스날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옹의 라카제트와 계약을 맺었다”며 “프리시즌 투어부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5200만 파운드(775억 원) 수준. 이는 아스날이 2013년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며 바이어 뮌헨에 지불한 4240만 파운드(632억 원) 구단 최고액이다.

▲ 아스날이 6일 올림피크 리옹의 간판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영입했다.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스날의 라카제트를 향한 기대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리옹 유스 출신으로 200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라카제트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 4시즌 동안 프랑스 리게앙에서 91골을 몰아넣었다. 2014~2015시즌엔 27골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28골을 넣어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라카제트의 최대 강점은 골 결정력과 스피드에 있다.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는 외질과 공격의 스피드를 더하는 산체스의 스타일을 살리기 최적의 자원이라는 평가다. 또한 수비 라인을 깨뜨리는 오프더 볼 움직임, 도우미로서 역할에도 능하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다. 리그 선두권 경쟁을 하기에 올리비에 지루와 대니 웰백은 부족함이 있었고 산체스가 제로톱 형태로 최전방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경우 측면에 공백이 발생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날이 다음 시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데 라카제트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는 동시에 기술과 개성까지 갖췄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상급 공격수를 영입한 만큼 또 하나 기대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 선수들의 부족한 투쟁심 등에 불만을 표하며 이적을 시사했던 산체스를 잔류시킬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산체스는 아스날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자원임에도 늘 더 많이 뛰기를 원하고 더 좋은 성적을 갈망한다. 라카제트는 흔들리는 산체스의 마음을 붙잡기에 적절한 결과물일 수 있다.

산체스는 최근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했다”며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의 잔류에 아스날의 다음 시즌 명운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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