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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영입' 맨시티 과르디올라, 벤자민 멘디 데려온들 만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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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영입' 맨시티 과르디올라, 벤자민 멘디 데려온들 만족할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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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측면 수비에 비상이 걸렸던 맨체스터 시티가 당장 급한 불은 껐다. 다니 알베스가 맨시티가 아닌 파리생제르맹을 택했지만 토트넘 핫스퍼 카일 워커(27) 영입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를 포함한 현지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맨시티와 토트넘이 워커의 이적에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예상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736억 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맨시티가 결국 토트넘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2선 자원으로 베르나르두 실바, 불안한 골문에 에데르송 모라에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1월에는 최전방에 가브리엘 제수스를 데려왔고 불과 몇 경기 만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빼앗았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바카리 사냐, 파블로 사발레타, 가엘 클리쉬를 FA(자유계약)으로 풀어줄 것임을 밝혔다. 클리시는 터키 이스탄불 바샥세히르, 사발레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임시 방편으로 풀백으로 기용되기도 했던 헤수스 나바스마저 팀을 떠났다. 현재 맨시티의 전문 풀백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2)가 유일하다.

이들을 잡지 않은 데에는 좌우 측면수비로 최소 2명 이상을 영입할 수 있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는 워커와 알베스, 왼쪽에는 AS 모나코의 벤자민 멘디(23)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이었다. 사우샘프턴 라이언 버틀란드까지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난관에 부딪혔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예상보다 많은 이적료를 불렀다. ‘을’의 입장인 맨시티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자칫 좌우 측면수비를 구하지 못한 채 대책 없이 시즌을 맞아야 할 수도 있었다. 너무 이르게 선수들을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맨시티의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토트넘은 더욱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맨시티가 여전히 멘디를 노리고 있고 토트넘과 같은 입장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멘디의 영입이 성사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멘디가 모나코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모나코는 멘디가 대퇴부 부상으로 빠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맨시티는 멘디의 이적이 가까워 졌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가 멘디 영입에 계획하고 있는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588억 원).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대한 빨리 멘디를 데려오길 바란다”며 “다음주 월요일 떠날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곧바로 그를 합류시키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커와 마찬가지로 멘디 또한 어린 나이에도 실력은 확실히 검증된 자원이다. 문제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원한다는 것이다. 콜라로프의 폼이 과거에 비해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멘디와 워커만 믿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 둘 중 한 명이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다.

걸출한 2명의 풀백 영입을 앞둔 맨시티가 꼬여버린 선수 보강 계획으로 인해 복잡한 셈법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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