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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즌 첫 월드컵 금빛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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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즌 첫 월드컵 금빛 스타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14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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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전향 3개월' 박승희, 디비전B 2위로 승격 희망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해 9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8초07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위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18)와 3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8초51)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38초07의 기록은 예니 볼프(독일)가 2010년 12월 세운 오비히로 메이지 홋카이도-도카치 오벌의 트랙 레코드(38초03)에 불과 0.04초 처진 기록이다.

▲ 이상화가 올시즌 첫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월드컵 9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스포츠Q DB]

올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던 이상화는 올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도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월드컵에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2012~2013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당시 시즌 월드컵 파이널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위에 머물렀다. 이때 연속 우승이 끊긴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는 1위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1·2차 레이스를 제패하며 다시 연속 우승을 이어간 이상화는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그는 4차 대회 1차 레이스를 끝으로 월드컵 시리즈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거머쥔 이상화는 2012~2013시즌 파이널 대회 2차 레이스 이후 월드컵 9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화는 16일 2차 레이스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디비전B(2부) 1차 레이스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박승희(22·화성시청)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디비전A 승격 희망을 밝혔다.

박승희는 1차 레이스에서 39초330을 기록하며 리화웨이(중국·39초33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박승희는 데뷔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디비전A로 승격할 가능성을 높였다.

ISU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2013~2014시즌 월드컵 포인트를 바탕으로 디비전A와 디비전B 출전권을 준다.

2차 대회부터는 1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디비전A와 디비전B를 나눈다. 월드컵 1차 대회 500m~1500m에서 디비전B 상위 5명의 선수에게 다음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부여한다.

박승희는 이날 1차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9점을 얻어 16일 벌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대회(21∼23일)에서 디비전A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승희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 기록인 39초75를 단숨에 0.42초나 끌어내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쇼트트랙을 했기 때문에 아직 직선주로에 약점이 있는 박승희는 첫 100m 기록이 공동 최하위인 11초1에 그쳤지만, 남은 400m 구간은 이날 디비전B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28초2만에 질주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 박승희가 전향 3개월 만에 월드컵에서 디비전A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스포츠Q DB]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는 이승훈(26·대한항공)이 6분30초12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소치 올림픽에서 5000m 12위, 10000m 4위에 그쳤던 이승훈은 올시즌 첫 월드컵에서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자 5000m에서는 장거리 세계 최강자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6분20초9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은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5초72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4위에 머물렀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500m 4위, 1000m 12위에 머물러 부진했던 모태범은 올시즌 첫 월드컵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이 종목 유망주 김준호(19·한국체대)는 남자 500m 디비전B 1차 레이스에서 35초31로 3위에 올라 디비전A 승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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