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15 (금)
[뷰포인트Q] '비밀의 숲' 대본·연출·연기 '완벽한 3박자'… 시즌2 기대해도 될까요?
상태바
[뷰포인트Q] '비밀의 숲' 대본·연출·연기 '완벽한 3박자'… 시즌2 기대해도 될까요?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7.3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시즌2를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 탄생했다. ‘비밀의 숲’이 유재명의 죽음, 이경영의 형 집행정지 등의 결말을 만들어내며 마무리 됐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웰 메이드 작품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아 온 ‘비밀의 숲’ 시즌2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tvN '비밀의 숲‘ 조승우 [사진= tvN '비밀의 숲‘ 화면 캡처]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은 한여진(배두나 분)과 황시목(조승우 분)의 미묘한 공조 수사로 주목 받았다. 뿐만 아니라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미성년자 성매매, 검경비리 등 사회적 문제가 되는 키워드를 사용했다.

‘비밀의 숲’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사건들과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섬세한 연출,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와 비밀들을 장황하게 놓으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대본으로 사랑 받았다.

이수연 작가의 섬세한 대본은 그에게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안겼고, 안길호 연출이 담아낸 세련된 화면은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했다.

‘비밀의 숲’은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현실을 반영하기도 했다. 30일 방송된 마지막회(16부작) 분량에서는 조승우가 검찰의 기소권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검찰 개혁 등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tvN '비밀의 숲‘ 배두나 [사진= tvN '비밀의 숲‘ 화면 캡처]

이 뿐만 아니라 ‘비밀의 숲’은 사건 종결 이후 캐릭터들의 행보를 통해 현실감을 담아내기도 했다. 특히 한조그룹 회장인 이윤범(이경영 분)이 휠체어를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부터 10개월 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신까지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동재(이준혁 분)와 김가영(박유나 분)이 끝까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윤세원(이규형 분)의 변명에 배두나의 반박을 곧바로 덧붙이며 범죄자 미화와 확실히 거리를 두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비밀의 숲’이 마지막회에서 이경영의 형 집행정지, 김창식 총리 월권행위에 대한 특검 시작, 다시 특검팀을 꾸리게 된 조승우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초반에는 뇌 수술로 인해 감정을 표현해내지 못하던 조승우가 웃음을 짓기 시작하고 함께 일 하는 사람들과 유대감이나 친근감 등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인간적인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tvN '비밀의 숲‘ 이경영, 유재명 [사진= tvN '비밀의 숲‘ 화면 캡처]

신인 작가의 입봉작이라고 믿기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 준 ‘비밀의 숲’이 현실과 사이다를 적절히 섞어 낸 결말을 선보였다.

많은 팬들이 ‘비밀의 숲’ 시즌2를 외치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하다. ‘비밀의 숲’은 단 하나의 사건으로 16부를 이끌어 오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탄탄한 대본과 영화 같은 연출 뿐 아니라 현실적인 요소와 드라마적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남게 된 ‘비밀의 숲’이 시즌2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