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5 18:22 (일)
뎀벨레 몸값은 1955억, 무한 잠재력에 달린 바르셀로나의 승부수
상태바
뎀벨레 몸값은 1955억, 무한 잠재력에 달린 바르셀로나의 승부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6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네이마르(25·파리생제르맹)의 공백은 오스만 뎀벨레(20)가 메운다. 바르셀로나는 20세 유망주 뎀벨레에 20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했다. 이 과감한 결정은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네이마르가 이적하기 전부터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갑자기 팀을 떠나며 바르셀로나는 뎀벨레 이적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결국 그를 품에 안았다.

▲ 오스만 뎀벨레가 25일 바르셀로나 입단을 확정지었다. 뎀벨레는 네이마르가 떠난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뎀벨레 이적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1억500만 유로(1397억 원)에 옵션 금액이 더해진다. 계약기간은 5년”이라고 발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르셀로나가 책정한 바이아웃 금액이다. 어느 팀이든 뎀벨레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4억 유로(5322억 원)를 지불해야만 한다. 사실상 계약기간 내에는 그를 팔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셈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옵션의 실체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에 따르면 옵션 금액은 기본 이적료의 40%에 해당하는 4200만 유로(558억 원)로 추정된다. 이적료 총액은 1억4700만 유로(1955억 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축구계 전체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네이마르가 기록한 2억2200만 유로(2953억 원). 바르셀로나는 커다란 빈자리만큼이나 천문학적인 재정을 확보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뎀벨레에게 그만한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뎀벨레가 위력적인 공격력을 지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6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연결하는 점은 네이마르와 유사하다.

현재 기량만으로 따지자면 뎀벨레에게 그만한 이적료를 투자한 것은 오버페이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뎀벨레의 가장 큰 무기는 어린 나이다. 네이마르도 그보다 두 살 많은 22세가 되고 나서야 캄프 누에 입성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뎀벨레가 당장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3골 11도움으로 뎀벨레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빅매치에서도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파리생제르맹과 16강 2차전에서 보인 경기력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경기 막판 8분 동안 2골 1도움, ‘캄프 누의 기적’을 이끌었다.

결국 뎀벨레 영입의 성패는 그의 잠재력에 달려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들인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과 함께 호흡하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뎀벨레가 네이마르 이상으로 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트리오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는 해체됐다. 이제는 ‘MSD(메시-수아레스-뎀벨레)’다. 뎀벨레는 아직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지 않았고 메디컬 테스트도 치르지 않았다. MSD 트리오는 27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이 아닌 다음달 10일 에스파뇰전에 처음 가동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