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한국 이란 D-7] 상대는 태극전사 킬러, 11연승 홈에서 두려울 건 없다
상태바
[한국 이란 D-7] 상대는 태극전사 킬러, 11연승 홈에서 두려울 건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4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갈림길에 서 있다. 먼저 만날 상대는 중요한 무대에서 번번이 한국을 울렸던 이란이다.

한국과 이란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 4승 1무 3패(승점 13)로 3위 우즈벡(승점 12)에 바짝 쫓기고 있는 한국의 상대는 벌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이란이다. 이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6승 2무(승점 20)를 거뒀다.

▲ 한국이 오는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그동안 이란에 당했던 아픔을 되갚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원정 16강까지 이룩한 아시아의 강호지만 이란 앞에서는 유독 작아졌다.

역대전적에서부터 9승 7무 13패로 뒤진다. 패한 경기들의 임팩트는 그 이상이었다.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줬던 경기는 단연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전이었다. 한국은 현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과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의 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알리 다에이에게만 4골을 내주며 2-6 참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사상 아시아팀 상대 최다골 차이 패배다. 현재까지도 한국 축구에 당시 패배는 ‘두바이 참사’로 불리며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4년 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잊지 못할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도발을 받은 한국은 울산에서 치러진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심지어 경기 후 케이로스는 한국 벤치에 주먹감자를 날리기까지 했다. 비판을 피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한국은 치욕을 씻을 길이 없었다.

옛날 이야기만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10월 치른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이란 원정에서 유효슛을 단 하나도 날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슈팅0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 됐다.

그러나 걱정만 할 일은 아니다. 이번 경기가 치러지는 곳이 바로 한국의 홈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3월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시리아와 아시아 최종예선전까지 홈에서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한국의 홈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예선 쿠웨이트전 몰수승까지 포함한 기록이다. 이 또한 공식 기록으로는 3-0 승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1골로 A조 최다 득점팀인 반면 10실점으로 최다 실점팀이기도 하다. 지난달 초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을 꾸려 선수들을 조기소집 해 이란전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수비진에 대해서는 구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신태용호가 이란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를 펼친다면 홈 12연승과 함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한걸음 더 가까워 질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