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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맨유·리버풀·맨시티-'루저' 토트넘·첼시? 챔스 조추첨에 희비 갈린 'EPL 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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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맨유·리버풀·맨시티-'루저' 토트넘·첼시? 챔스 조추첨에 희비 갈린 'EPL 빅5'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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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각 리그에서 최고의 팀들만 모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본선에 오를 정도면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더 원하는 팀들은 있기 마련. 이번에도 챔스 조추첨에 울고 웃는 팀들이 생겨났다.

UEFA는 25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추첨식을 가졌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이번 조추첨의 ‘위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AS 모나코를, ‘루저’로 토트넘 핫스퍼와 첼시, 셀틱을 꼽았다.

▲ 25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는 유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사진=UEFA 공식 트위터 캡처]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팀이 베스트와 워스트에 모두 선정됐다는 점이다. 향후 리그 일정과 결과 등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누가 보더라도 가장 무난한 조편성을 받은 것은 맨유다. 포트2의 맨유는 벤피카(포르투갈), 바젤(스위스),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어떤 팀이 몇 번 포트에 속했는지 쉽게 파악하기 힘들 만큼 절대 챔피언스리그를 대표할 만한 강팀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올 여름 스쿼드 보강에 힘쓴 맨유의 16강행이 낙관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리버풀의 대진도 좋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세비야(스페인), 마리보(슬로베니아)와 함께 E조다. 쉽지만은 않다. 험난한 러시아 원정이 기다리고 있고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세비야도 까다로운 팀이다. 그럼에도 다른 조와 비교해 상위 포트에서 뽑힌 팀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나폴리(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함께 F조에 편성된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반면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이번엔 더욱 강력한 상대들을 만났다. 챔피언스리그 최초 2연패 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6강 토너먼트 강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함께 H조를 구성한다. 그나마 확실한 1승 제물 아포엘(키프로스)가 속한 게 위안거리다.

EPL 디펜딩챔피언 첼시도 2년 만에 대회에 복귀했지만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톱시드로 C조에 자리한 첼시는 최근 4번의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AS 로마(이탈리아)를 맞아들여야 했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의 존재가 숨통을 틔워줄 뿐이다.

2011~2012시즌 첼시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EPL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8강에 오른 팀은 돌풍의 팀 레스터 시티가 유일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첼시는 지난 시즌 EPL의 스리백 열풍을 일으키며 강력함을 보였고 맨유와 맨시티는 올 여름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젊음으로 중무장한 토트넘과 스피드 축구를 뽐내고 있는 토너먼트 강자 리버풀도 관심을 끈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5팀이 출전한 것도 이례적이다. EPL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별리그는 다음달 13일부터 12월 초까지 치러진다. 16강전은 내년 2~3월, 8강전은 4월, 준결승은 4~5월에 치러지고 결승전은 5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추첨 결과(왼쪽부터 상위 포트 순)

△ A조 = 벤피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젤, CSKA 모스크바
△ B조 =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안더레흐트, 셀틱
△ C조 =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로마, 카라바흐
△ D조 =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올림피아 코스, 스포리팅 리스본
△ E조 =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세비야, 리버풀, 마리보
△ F조 = 샤흐타르 도네츠크, 맨체스터 시티, 나폴리, 페예노르트
△ G조 = AS모나코, 포르투, 베식타스, 라이프치히
△ H조 =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토트넘 홋스퍼, 아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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