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인생경기' 한화이글스 강상원, 데뷔 첫 안타+슈퍼캐치 마무리 [프로야구]
상태바
'인생경기' 한화이글스 강상원, 데뷔 첫 안타+슈퍼캐치 마무리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16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상원(20)이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낸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잡았다.

한화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 방문경기에서 선발 김재영의 역투, 강상원의 슈퍼캐치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강상원이 야구팬들에게 확실하게 존재를 각인시킨 날이었다. 그는 온양중,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10라운드 9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2년차 우투좌타 외야수다.

3-1로 앞선 9회초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강상원은 9회말 2사 1루에서 양석환이 때린 타구를 빠르게 쫓아 건져 경기를 끝냈다.

이날 전까지 강상원의 1군 기록은 21경기 7타석 5타수 무안타 5삼진이 전부. 8회 이용규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그가 공수에서 ‘대형 사고’를 연달아 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바로 앞서 3루수 송광민이 에러를 저질렀고 양석환의 안타가 장타성이었기에 강상원의 플레이가 유독 빛났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쳤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다.

LG만 만나면 신바람을 내는 한화 선발 김재영은 이날도 7이닝 100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6패) 중 절반을 LG전에서 수확했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7이닝 115구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줬지만 ‘물방망이’ 타선이 7회말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밖에 못 내는 바람에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0-1로 뒤지던 한화는 8회초 하주석의 안타와 상대 실책, 이용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고 이동훈의 희생 번트에 이은 오선진의 2루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 김회성의 볼넷, 정범모의 내야 안타, 상대 폭투에 이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고 박정진의 마무리로 3연승을 달성했다.

6위 LG는 롯데 자이언츠가 5위 SK 와이번스를 잡아준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승차는 그대로 2.5경기. 한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휘청대며 5강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롯데는 사직 안방에서 SK를 6-1로 누르고 4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간 맥을 못 췄던 상대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를 두들겨 얻은 낙승이라 유독 의미가 깊다.

4회말 이대호의 선제 솔로포(시즌 32호)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앤디 번즈, 강민호, 문규현의 안타 등으로 달아났다. 6회 문규현의 희생플라이, 8회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도 터졌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5패)을 달성했다. 조정훈, 박진형은 7회와 8회를 각각 깔끔히 막았다. 9회 등판한 배장호가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흠.

SK는 9회초 제이미 로맥의 솔로포로 영패를 면했다. 올 시즌 롯데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켈리는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