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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초반부진 지운 두산베어스 오재일, 커리어하이 경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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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초반부진 지운 두산베어스 오재일, 커리어하이 경신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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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31)이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들을 갈아치울 태세다.

요즘 두산에서 오재일의 방망이가 제일 무섭다. SK 와이번스 최정처럼 극강의 홈런 몰아치기 실력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데다, 컨택까지 좋아져 타구가 멀리 뻗고 있다.

오재일은 16일 KBO리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회초 스리런 홈런, 8회 솔로 홈런을 때리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1회에는 삼성 선발 황수범의 공을 당겨 쳤고, 8회엔 3번째 투수 이승현의 초구를 자신 있게 맞췄다.

이로써 오재일은 자신의 올 시즌 홈런 개수를 23개로 늘렸다. 최근 10경기 중 3경기(12일 NC 다이노스전, 14일 SK 와이번스전, 16일 삼성전)에서 2홈런을 폭발했다. 10경기 성적은 타율 5할(42타수 21안타)에 7홈런 18타점. 두산 장타군단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오재일의 올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3~4월 타율 0.195, 5월 타율 0.224로 부진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지난해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재일은 이후 조금씩 폼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6월 타율 0.342로 끌어올린 뒤 7월엔 타율 0.373에 6홈런 18타점으로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했다. 8월 타율 0.314로 흐름을 이어간 오재일은 9월 타율 0.407 7홈런 18타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재일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관심사는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을지에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오재일은 타율 0.316(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0.309(379타수 117안타) 23홈런 80타점을 올린 그는 앞으로 4안타 5홈런 13타점을 추가하면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수 있다.

현재 팀이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홈런포를 터뜨린다면 타점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막판 오재일이 ‘폭주’하면서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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