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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북전 골 취소'에 반발…"국제규칙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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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북전 골 취소'에 반발…"국제규칙 준수했다"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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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석연찮은 판정에 울었던 대구FC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대구는 "지난 24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근본 취지와 다르게 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26일 밝히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정식으로 소명을 요청했다.

당시 대구는 후반에만 두 차례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박필준 주심은 VAR 결과 이를 모두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지난 24일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구FC 경기 중 비디오 판독 화면이다. 당시 대구는 후반에만 두 골을 넣었지만 박필준 주심은 이를 모두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대구 측은 26일 연맹에 소명 요청을 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상황은 후반 13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을 시도해 그대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심판은 여러 차례 비디오를 확인한 후 골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주심은 주니오가 경합 과정에서 신형민을 밀었다고 판단해 반칙으로 결론 내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40분 또 한 번 VAR이 가동됐다. 당시 에반도르가 세징야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심판은 판독 후 이 역시 골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골킥을 시도할 때 공을 멈추지 않고 찼다는 것.

뉴시스에 따르면 연맹 관계자는 경기 후 "VAR 확인 결과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골킥을 할 때 공을 멈추지 않고 찼다. 이 대목을 문제 삼은 것인데 규정상 심판의 결정이 옳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는 여기에 반론을 제기했다. "후반 39분 조현우가 골킥을 시도할 때 명백한 'restart(경기 재개)' 상황이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VARS EXPERIMENT PRACTICALITIES' 4항에 의거, VAR 리뷰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8조 'The Start and Restart of Play(경기 시작과 재개)'에 의하면 골킥은 프리킥(직접 또는 간접), 페널티킥, 스로인, 코너킥과 함께 경기 재개 상황에 해당한다. K리그도 해당 경기 규칙에 따라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즉, 조현우가 국제 규칙을 정확히 준수하고 킥을 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구는 연맹에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대구는 "모든 구단이 승점 1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다. 이는 구단의 책무이자 팬들을 위한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맹도 땀이 왜곡되는 것을 바라진 않을 것이다. 대구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K리그는 수차례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도 개막 후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 등 다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와 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에 7월 1일부터 VAR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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