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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매직' DB 4연승, 박지현 은퇴식 화룡점정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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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매직' DB 4연승, 박지현 은퇴식 화룡점정 [프로농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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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상범 매직’이다. 원주 DB가 농구 전문가들을 멋쩍게 만들고 있다. 8시즌 동안 팀에 헌신한 박지현의 은퇴식날 이겨 기쁨이 갑절이다.

DB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7-80으로 물리쳤다. 개막 4연승, 서울 SK와 공동 선두다.

개막 전만 해도 DB는 고양 오리온, 부산 kt와 함께 약체로 분류됐다. 주축 가드 허웅은 군입대했고 수년간 골밑을 지배한 김주성은 마흔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런 예상은 당연했다.

▲ 양복 차림으로 코트를 밟은 DB 스카우트 박지현. [사진=KBL 제공]

이상범 신임 감독이 이같은 평을 보란 듯 뒤집고 있다. 디온테 버튼을 핵심으로 로드 벤슨, 두경민, 서민수가 짜임새 있는 공수 조직력을 꾸려 우승후보군을 줄줄이 잡고 있다.

개막전 전주 KCC에 이어 이번엔 전자랜드가 제물이 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4점차(43-47)로 뒤졌던 DB는 3쿼터 버튼의 원맨쇼 속에 승기를 잡더니 결국 전승 가도를 잇는데 성공했다.

버튼은 31점 15리바운드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장수 외인 벤슨은 16점을 보태 KBL 역대 28호 5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두경민과 서민수는 나란히 12점씩을 뽑았다.

스카우트 겸 전력분석원으로 인생 2막을 연 박지현은 하프타임 때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양복 차림으로 코트를 밟은 그는 농구화 피규어와 스포츠아트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 DB 선수들이 전자랜드를 꺾고 코트로 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에 이어 DB에도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다. 우승후보란 전망이 무색하다. 1승 3패로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과 더불어 공동 7위, 뒤에서 두 번째다.

전주 KCC는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 원정에서 kt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한때 19점, 3쿼터 종료까지 9점이나 뒤졌으나 끝내 대역전극을 일궜다. 72-68.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이 27점 8리바운드, ‘괴물 센터’ 하승진이 16점 8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면서 승률을 5할(2승 2패)로 만든 KCC다. kt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오리온은 안방에서 서울 삼성을 90-89로 눌렀다. 3연패 뒤 2연승. 버논 맥클린이 23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날았고 허일영은 마지막 4득점 등 17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9점 12리바운드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39경기로 늘렸다. 친정을 만난 김동욱은 16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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