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14 (월)
KBS 인간극장 '삼남매의 가을밥상', 귀농 후 지은 특별한 만찬... 어떤 메뉴길래?
상태바
KBS 인간극장 '삼남매의 가을밥상', 귀농 후 지은 특별한 만찬... 어떤 메뉴길래?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23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퇴사 후 농촌에서 한데 모여 가을밥상을 즐기는 특별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23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의 한 시골 마을에서 귀농을 하며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삼남매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들이 가을밥상을 낸 것은 3년 전부터다. ‘직접 가꾼 건강한 식재료로 계절이 담긴 자연 밥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삼남매가 의기투합해 시작된 것이다.

 

▲ 충북 보은으로 귀농해 가을밥상을 즐기는 삼남매와 어머니. [사진= KBS 1TV 인간극장 제공]

 

시골 마을에 가장 먼저 터를 잡은 사람은 첫째 장미란씨. 그는 20여 년 전,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 곁으로 돌아왔던 그녀는 전통주의 매력에 빠졌다. 그 후 자신만의 술을 빚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했다.

이후 제약회사에 다니며 귀농을 꿈꾸던 막내 석근씨가 합류해 주말마다 청주와 보은을 오가며 통나무집을 직접 지었다. 그렇게 첫째와 막내가 보은 산골에서 술을 빚으며 농사를 지어왔고 여기에 둘째 영란씨가 합세하며 모두가 시골에 정착했다.

분업도 확실하다. 첫째는 술을 빚고, 둘째는 요리를 담당하며, 막내는 농사일에 분주하다. 유기농 밭을 직접 가꾸면서, 미란 씨는 전통주의 맛과 향을 살려낸 특제 소스를 만들었다. 그러면 둘째 영란 씨가 정갈한 밥상을 완성한다. 언니에게 전통음식을 배운 것은 물론 분식집을 운영했던 경험이 풍부해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 삼남매가 직접 차린 음식들 [사진= KBS 1TV 인간극장 제공]

 

메뉴도 풍부하다. 색색이 채소를 곱게 채 썰어 만든 전통잡채, 복분자 와인에 재우고 전통주 소스로 맛을 낸 닭 가슴살 샐러드, 보은 특산품인 대추로 만든 대추초, 들깨를 넣어 만드는 열무 물김치까지 임금님 밥상 부럽지 않은 한 상이 차려진다.

이런 음식 솜씨는 모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어머니는 항상 자식 걱정을 하며 먹기 바로 전에 나물을 무치고, 호박잎을 따다 데치고, 마늘은 늘 빻아 쓰고 무채는 반드시 칼로 썰어내는 등 지극정성으로 요리를 해왔다.

삼남매는 충청북도 고수들이 모인다는 지역 요리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밤마다 연습에 돌입하는 자매, 석근 씨는 짐꾼 몫을 하느라 바쁘다. 대회 당일 음식 재료에 그릇들까지 이삿짐 같은 준비를 마치고 결전지로 향한다. 과연 삼남매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한편 이번 방송에는 이들의 음식 솜씨 이외에도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지내온 어머니의 인생과 그들의 깊은 속내도 함께 공개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