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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막판 뒷심 살린 삼성생명, 올 시즌엔 우리은행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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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막판 뒷심 살린 삼성생명, 올 시즌엔 우리은행 잡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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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하면 떠오르는 팀은 단연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통합 5연패도 모자라 지난 시즌엔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승률 0.94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우리은행의 독주에 제동을 걸 강력한 대항마가 나타났다. 바로 용인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2017~2018 신한은행 WKBL 홈경기에서 71-6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용인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왼쪽)와 박하나가 2일 인천 신한은행과 2017~2018 신한은행 WKBL 홈경기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개막 후 2연승.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은행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져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과 격돌했다. 그러나 결과는 3전 전패였다. 도저히 우리은행을 공략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르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이선화의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위성우 감독이 시즌 전 이번엔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말한 게 엄살만은 아니다.

삼성생명은 이를 갈았다. 엘리사 토마스를 중심으로 힘을 내고 있다. 토마스는 지난달 30일 첫 경기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 10스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이날도 활약이 빛났다. 40분간 코트를 누비며 28득점 14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박하나와 배혜윤도 10득점씩하며 힘을 보탰다.

빠른 공격과 안정감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에서 45-42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페인트존 득점도 42-41로 비슷했다. 차이는 속공에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속공으로만 13점을 넣었다. 또 턴오버 11개로 신한은행(17개)에 비해 더 적었다. 굿 디펜스에서도 7-3으로 앞섰다.

다만 슛 성공률이 다소 아쉬웠다. 2점슛(46.7%-54%), 3점슛(11.8%-21.4%), 자유투(50%-71.4) 성공률에서 모두 뒤져 쉽게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4쿼터 한 때 58-65로 7점 차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하나와 고아라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신한은행 김연주가 3점슛을 꽂아넣자 이번엔 토마스와 배혜윤의 연속 득점과 김한별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박하나가 굿 디펜스로 김아름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그레이의 슛을 토마스가 걷어냈다. 4초를 남겨두고 김한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71-68로 달아났다. 박하나는 마지막 순간 김단비의 공은 빼앗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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