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사가 쓰여졌다. FC 서울이 극적으로 3위에 올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것 외에도 개인기록 1위가 바뀌었다.

수원 삼성 산토스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과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이상호의 도움을 받아 시즌 14번째 골을 넣었다.

산토스는 37라운드까지 13골을 기록한 이동국(전북 현대)와 동률이었지만 출전경기 수가 더 많아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역시 13골을 기록 중이었지만 출전경기 수가 많다 3위였던 스테보(전남)가 전날 골을 터뜨리지 못함으로써 득점왕 경쟁은 산토스와 이동국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결국 산토스는 포항전 동점골로 14호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동국을 추월했다.

전북 이승기는 도움왕이 됐다. 3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팀 동료 레오나르도가 10개의 도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이승기는 9개의 어시스트로 3위였다.

하지만 이승기는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한교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면서 10번째 도움을 올렸다, 레오나르도보다 출전 경기수가 적은 이승기는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내년 K리그 챌린지 상주 상무에서 뛰는 이승기로서는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정작 전북은 연승 행진이 끊겼다. 지난달 1일부터 9연승으로 울산과 성남이 세웠던 K리그 클래식 통산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쓰고 있던 전북은 10연승을 노렸지만 울산과 1-1로 비겨 '아홉수'를 넘지 못했다.

전북은 K리그 통산 홈 최다 연속 무실점에서도 9경기로 성남과 울산과 타이를 이루고 있었지만 울산에 실점을 함으로써 이마저도 10경기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마지막 15경기를 11승 4무로 마감하며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스페셜 원'임을 증명했다.

전북은 38경기에서 61골을 넣어 K리그 클래식 팀 가운데 최다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22골을 내줘 최소 실점까지 기록했다. 득점은 줄었지만 '닥치고 수비(닥수)'까지 장착함으로써 공수 완벽체의 모습을 보여줘 전북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 K리그 클래식 득점 및 도움 부문 순위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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