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48 (금)
OK저축은행 마르코-KB손해보험 알렉스, V리그 첫 '외인 형제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SQ프리뷰]
상태바
OK저축은행 마르코-KB손해보험 알렉스, V리그 첫 '외인 형제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SQ프리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0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금까지 V리그에서 토종 선수들끼리의 형제 대결과 자매 대결은 많이 봐왔다. 이민규(안산 OK저축은행)-이민욱(대전 삼성화재) 형제, 한유미(수원 현대건설)-한송이(대전 KGC인삼공사) 자매,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 등이 코트에서 혈연관계는 잠시 접어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2월 5일 V리그에는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이 세워진다. 바로 외국인 형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인공은 마르코 페레이라(OK저축은행)와 알렉스 페레이라(의정부 KB손해보험). 새롭게 V리그 코트를 밟게 된 마르코가 알렉스의 형이다.

▲ 마르코(왼쪽)와 알렉스가 5일 V리그 첫 외인 형제 대결을 펼친다. [사진=KOVO 제공]

마르코는 지난 1일 브람 데 브라이스의 대체 선수로 OK저축은행에 지목됐다. 당시 OK저축은행은 “브람이 못해서 바꾸는 건 아니다. 현재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교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승점 12(4승 8패)로 최하위로 처져있는 팀 성적을 어떤 방법으로든 끌어올리고자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마르코는 시즌 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참가했었다. 함께 한국 땅을 밟은 KB손해보험 외인 알렉스와 형제인 것이 알려지면서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이 마르코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형제가 한국에서 경쟁하게 됐다.

트라이아웃 당시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던 마르코와 알렉스. 하지만 이날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맞대결에선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양 팀의 분위기는 모두 좋지 않다. OK저축은행은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최근 2연패 중이다. 6위 서울 우리카드와 격차가 승점 2이기에 이날 승리해야만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초반에 잘 나갔던 KB손해보험(6승 6패 승점 17)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까지 미끄러졌다. 삼성화재와 수원 한국전력,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모두 졌는데, 연패 과정에서 승점 1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아직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순위 상승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더 이상의 연패는 곤란하다.

변수는 마르코가 새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느냐다.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온 마르코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경기를 준비했다. 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이 됐기에 경기 출장에는 문제없지만 동료들과 콤비네이션이 맞지 않는다면 자칫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마르코가 통하지 않을 때 '플랜B'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