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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인사전횡 주장은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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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인사전횡 주장은 음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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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성희롱, 폭언, 인사전횡 의혹에 휩싸였던 박현정(52)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겠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는 직원들의 음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라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대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 고발했어야 했다"며 "작년 일인데 왜 그것을 그때 하지않고 지금 불거졌는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사진=서울시향 홈페이지]

박 대표의 막말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하는 상황이다. 박 대표의 막말과 행동 등으로 음반 회사·후원회 등과 서울시향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박 대표는 앞서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일 밤 서울시향 관계자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박 대표가 명예훼손 법률 검토 및 자문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2016년 1월까지 임기인 박 대표는 불명예를 안고는 퇴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과 박현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소문으로 떠돌던 박 대표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불화설도 점화될 조짐이다. 박 대표는 이번 사무국 직원들의 호소문 발표가 정 예술감독과의 갈등에 뿌리가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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