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백지선호 男 아이스하키, 세계최강 캐나다-스웨덴-핀란드 상대 '맷집' 키운다
상태바
백지선호 男 아이스하키, 세계최강 캐나다-스웨덴-핀란드 상대 '맷집' 키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0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큰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할 만도 하지만 백지선(50)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연일 강수를 두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강자 캐나다와 스웨덴, 핀란드를 연달아 만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는 11일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 출전하기 위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캐나다와 스웨덴, 핀란드는 각각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1위, 3위, 4위. 백 감독은 과감히 맞서기로 결심했다.

 

 

왜 백 감독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비교하는 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월드컵을 한 해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달아 강호들과 만났다. 5-0으로 패하며 ‘오대영’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는 대표팀에 큰 자양분이 됐고 히딩크 감독이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백지선 감독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세계선구권에서는 2부리그 차지하며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월드챔피언십(1부)에 진출을 이뤄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수준을 눈에 띄게 높여놓았지만 여전히 배고픈 백 감독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만만한 상대와 맞붙어 자신감을 키울 수도 있지만 백 감독은 더욱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이 평창 올림픽에서 A조에 함께 속한 이 절대 강자 캐나다와 체코(6위), 스위스(7위)이기 때문이다.

강팀을 상대로 성과를 낼 수 없다면 아무리 홈 이점이 있다고 한들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장 먼저 만날 상대는 캐나다. 13일 오전 1시 30분 1차전을 치른다.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상대다. 그러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KHL(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과 SHL(스웨덴 1부리그), NLA(스위스 1부리그) 등 유럽 엘리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2차전 상대 핀란드도 지난달 2017 카리알라컵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 15일 오후 9시 에 격돌한다. 3차전은 2017 IIHF 월드챔피언십 우승팀 스웨덴이다.

대표팀은 대회를 마치고 19일 귀국한다. 내년 1월 진천에서 재소집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