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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도수, 오리온스 포워드진 변화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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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도수, 오리온스 포워드진 변화의 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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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김동욱 빠진 오리온스, 김도수 투입으로 돌파구 찾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고양 오리온스의 주장 김도수(33)가 팀의 포워드진 변화의 핵이 조짐이다. 포워드 자원이 풍부한 오리온스이지만 시즌이 이어나가면서 하나 둘 전열을 이탈해 이를 메워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때 김도수가 그 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김도수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11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하나씩 보탠 김도수는 팀의 92-6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린 이후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던 4위 오리온스는 14승9패를 기록하며 3위 원주 동부에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KCC는 6승16패를 기록,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김도수는 지난 2일 서울 SK와 D리그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뒤 이날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1쿼터에서만 세 차례 2점슛을 넣으며 팀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공헌했다.

▲ 김도수(왼쪽)가 5일 KCC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상대 흐름 끊으며 활력소 역할

올시즌 개막과 함께 8연승을 달렸을 때만해도 오리온스를 막을 수 있는 팀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후 두 번의 3연패를 기록하며 서서히 가라앉았고 3일 오세근이 빠진 안양 KGC인삼공사에 59-71로 졌다. 경기력이 한 궤도에 머무르지 못하다보니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격차가 컸다.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스가 자랑하는 포워드진에 균열이 생겼다. 허일영이 발목부상으로 벤치를 지켰고 김동욱도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것.

이에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김도수를 스몰포워드로 기용했다. 김도수는 간결한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오픈 찬스에서 중거리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린 김도수는 15-7로 앞선 1쿼터 6분경에는 과감한 베이스라인 돌파로 골밑슛을 성공, 10점차 리드를 안겼다.

1쿼터에만 6점을 올린 김도수는 2쿼터 20-25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것. 김도수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오리온스는 47-35로 전반을 마치며 후반에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 김도수(오른쪽)가 5일 KCC전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도수 투입으로 돌파구 찾은 오리온스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경희대 졸업 후 2004~2005시즌부터 KBL에 몸담은 프로 11년차 베테랑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준 김도수는 주전 포워드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꼭 필요한 옵션이었다.

부산 KT시절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던 김도수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오리온스로 옮긴 뒤에는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전정규 등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막강한 포워드 라인을 자랑한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부상과 김동욱의 경기력 저하로 위기를 맞았고 그 자리를 김도수가 메웠다. 경기 후반에는 임종일이 가세해 오리온스 포워드진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김도수는 공수 외에도 분위기를 잡았다. 팀이 쫓길 때마다 선수들을 모아 독려했다. 주장으로서 역할에도 충실한 김도수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언제든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로 신음하고 있는 오리온스가 캡틴 김도수 투입을 시작으로 전력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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