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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연봉 3억' SK와이번스 나주환, FA 아픔 털어낸 완벽했던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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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연봉 3억' SK와이번스 나주환, FA 아픔 털어낸 완벽했던 2017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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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나주환(33·SK 와이번스)에게 2017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남을 것이다. 프로 입단 13시즌 만에 가장 빛나는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연봉 협상에서도 웃으며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

SK와 나주환은 18일 나주환과 연봉 협상을 맺었다. 지난해 1억5000만 원에서 100% 인상된 3억 원이다.

3년 전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와 차디찬 바람에 마음고생을 했던 나주환은 만족할만한 성적과 함께 세밑을 완벽히 마무리했다.

 

▲ SK 와이번스 나주환이 18일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올 시즌보다 100% 인상된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나주환은 2007년 SK로 이적하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4년 나주환은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며 FA로 시장에 나왔지만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SK와 1+1년 총액 5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2억 원을 받는 그에게 팀은 많은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다. 2016년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5000만 원 깎인 1억5000만 원에 다시 연봉협상을 해야했다.

절치부심한 나주환은 화려하게 비상했다. SK 대포군단의 한 축을 담당했다. 타율 0.291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타율 0.288 15홈런 65타점)을 넘어서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내야 백업 정도 역할만 해줘도 충분할 거라는 구단의 기대를 완전히 바꿔놨다. 결코 상대가 무시할 수 없는 타자 중 하나가 됐다.

내야 전 포지션을 가리지 않았고 팀이 필요할 때는 포수 마스크까지 썼다. 100% 오른 연봉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구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나주환은 계약 후 “내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준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올 해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뻤다”며 “옆에서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후배 선수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테랑일수록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팀이 올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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