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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 바란 호날두, 수아레스 "왜?" 엘클라시코 신경전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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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 바란 호날두, 수아레스 "왜?" 엘클라시코 신경전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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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축하해준다면 좋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르셀로나는 클럽 월드컵에 안 나갔다. 할 필요가 있나.” (루이스 수아레스)

가드 오브 아너 즉, 축하 도열 여부에서마저 은근한 신경전이 감지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쌍끌이하는 세계 최고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의 엘 클라시코가 임박했다.
 

두 클럽은 오는 23일 밤 9시 레알 홈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레알이 9승 4무 2패(승점 31), 4위로 13승 3무(승점 42), 1위 바르셀로나에 한참 뒤져 있다.

매치업 자체만으로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데 이번엔 새로운 이슈가 추가됐다. 레알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막을 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다.

레알 간판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우승팀을 향해 상대가 경기 시작 직전 도열, 박수를 보내는 프리메라리가의 전통이다. 레알은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클럽 월드컵을 백투백 제패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공격수 수아레스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리 레알이 위대한 성과를 냈다지만 바르셀로나는 출전하지 않은 클럽 월드컵에서 이룬 업적을 굳이 도열까지 해가며 예우해줄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던 우루과이 국적의 수아레스는 다만 “가드 오브 아너는 스페인에 오고 나서 접하는 새로운 문화”라며 “경쟁에서 이긴 상대를 존중하는 표시”라고 전통 자체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열 여부와는 별개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경쟁에도 시선이 간다. 호날두는 최근 발롱도르, 클럽 월드컵을 거머쥐며 기세를 올렸고 메시는 스페인 마르카 주최 디 스테파노(2016~2017 득점상) 트로피를 품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성적은 메시가 호날두를 압도한다. 16경기 공격포인트 19개(14골 5도움)로 득점 1위, 도움 공동 3위다. 호날두는 11경기 4골 2도움으로 페이스가 더디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에서는 여전한 ‘킬러 본능’을 뽐냈다.

다국적 축구매체 ESPN FC에 따르면 메시는 “엘 클라시코는 언제나 특별하다. 레알에겐 홈경기이니 더욱 중요할 것”이라면서 “아직 잔여경기가 많긴 하지만 행복한 한 해의 마지막과 크리스마스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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