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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보 오심 마음고생 날린 '여오현 강타' 황택의 서브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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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보 오심 마음고생 날린 '여오현 강타' 황택의 서브에이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22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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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택의가 혈투를 끝냈다. KB손해보험 세터가 최고의 리베로인 현대캐피탈 여오현을 상대로 날린 마지막 서브가 2시간 넘는 명승부의 하이라이트였다. 오심으로 인한 마음고생도 훌훌 털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22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9 19-25 20-25 16-14)로 이겼다.
 

▲ 알렉스(가운데)를 필두로 한 KB손보가 현대캐피탈을 눌렀다. [사진=KOVO 제공]

수원 한국전력과 직전 경기에서 심판 오심으로 상처를 입은 KB손해보험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을 넘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간 초대형 사고였다. 3연패에 빠진 팀 상황, 반드시 이겨야 했다.

의지가 반영됐을까. KB손해보험은 강서브를 바탕으로 첫 두 세트를 잡았다. 1세트 외국인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가 고비마다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강영준과 하현용이 블로킹을 더했다. 2세트는 서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에이스만 6점이었다.

현대캐피탈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멘탈이 나갔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폼을 회복했고 반대쪽 날개인 문성민까지 덩달아 신바람을 내면서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KB손보 세터 황택의. 강력한 서브로 2시간 넘는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제공]

파이널 세트. 초반 KB 알렉스와 현대 신영석이 갈등을 빚을 만큼 양 팀의 기싸움이 대단했다. 현대캐피탈이 11-7까지 앞섰으나 KB손보가 황두연의 서브 순서 때 내리 4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 14-14 듀스까지 흘렀다. KB손보는 현대 노재욱의 서브 때 이선규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황택의의 강서브로 2시간 16분에 걸친 드라마를 마감했다. 여오현의 몸을 맞춰 더 짜릿했다.

KB손보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로 뛰쳐나와 서로를 얼싸안았다.

승점 2를 추가한 KB손보는 9승 9패(승점 25)로 4위, 승점 1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10승 7패(승점 33)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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