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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출전 외국인 선수들, "아이 러브 코리아"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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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출전 외국인 선수들, "아이 러브 코리아" 외치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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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그 나라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게 된다. 현지인에게 맛집을 물어보고, 처음 먹어보는 음식, 문화를 경험하길 원한다.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로드FC 045 XX와 로드FC 영건스 38에 출전하는 로드FC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지난 21일 모두 입국했다. 한국에 도착한 뒤 경기 준비에 바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데 흠뻑 빠져있었다.

 

▲ 한국계 미국인인 진 유 프레이. [사진=로드FC 제공]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들이 관심을 갖는 건 음식이다. 경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수다. 자국 음식에 길들여진 파이터들은 한국 음식이 입에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음식이 입에 맞아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다.

한국에 와서 흔히 먹는 것이 바로 고기다. 한국식 바비큐에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빠져 있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온 103㎏ 거구 여성 파이터 데스타니 야브로(27‧BUWAHE MUAY THAI HALO JIU JITSU)는 이미 한국식 바비큐에 만족감을 표했다. 첫 식사 메뉴로 고기를 선택해 적지 않은 양을 해치웠다.

야브로는 “한국에서 첫 시사로 바비큐를 선택했다. 한 입 먹는 순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내 혀가 느끼고 위가 느꼈다”면서 “미국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계속 먹고 싶다”고 만족해했다.

이번에 처음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 선수들과 달리 ‘Huggy Bear’ 크리스 바넷(31‧BARNETT TAEKWONDO ACADEMY)은 세 번째로 로드FC 경기에 출전하기에 한국 문화가 익숙하다. 한국식 바비큐는 물론이고 눈 부상 후 한국에서 치료 받을 때 노래방까지 갔다. 평소 흥이 많기로 유명한 그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

바넷은 “한국 문화는 정말 재밌다.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를 한국에 와서 부를 줄은 몰랐는데, 시설도 좋고 스트레스도 다 날아갈 정도로 흥겨웠다. 한국에 올 때마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 노래방에 가는 건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식 바비큐를 즐겨 먹는 야브로. [사진=로드FC 제공]

 

무제한급으로 감량 걱정 없이 경기를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야브로, 바넷과 달리 함서희와 아톰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진 유 프레이(32‧GENESIS JIU JITSU)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식 바비큐를 즐겨 먹어 좋아하지만, 감량 때문에 계체량이 끝난 후 즐겨야 한다.

진 유 프레이는 “감량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서 나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감량도 끝내고 경기가 모두 끝난 다음에는 한국 문화와 음식 모두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미국에서도 한국식 바비큐를 좋아해서 즐겨 먹었다. 한 번 먹을 때 2㎏이상 살이 찌기도 했다. 한국에서 한국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로드FC 045 XX와 로드FC 영건스 38에 출전한다. 이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추억만 만들고 갈지, 패배의 아픔도 겪을지 이날 모든 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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