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6:51 (월)
WKBL 올스타전 MVP 구슬-커리, 조연 엄다영-박혜진-전주원-김은혜도 반짝
상태바
WKBL 올스타전 MVP 구슬-커리, 조연 엄다영-박혜진-전주원-김은혜도 반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24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별들이 합을 겨룬 올스타전에서 구슬(23·구리 KDB생명)과 모니크 커리(34·청주 KB스타즈) 공동 MVP를 차지했다.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WKBL 올스타전에서는 사전 팬 투표를 통해 뽑힌 국내 선수 5명, 외국인 선수 4명, 감독 추천 선수 3명씩으로 구성된 핑크스타와 블루스타 팀이 대결을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은 화려한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보이며 여자농구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세 자릿수 득점에 모두 성공하며 100-100으로 4쿼터를 마쳤다. 올스타전 특성상 연장전을 거치지 않고 승부는 무승부로 막이 내렸다.

 

▲ 아산 우리은행 모니크 커리와 구리 KDB생명 구슬(오른쪽)이 24일 WKBL 올스타전에서 MVP를수상한 뒤 신선우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팬 투표로 뽑힌 선수들이 코트에서 점프볼을 했고 이후 화려한 공격쇼가 펼쳐졌다. 여자농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3점포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2쿼터엔 양 팀은 모두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하거나 국내 선수들로만 출전 명단을 꾸리며 올스타전 특유의 재미를 제공했다.

3,4쿼터 들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불타올랐고 특히 4쿼터 후반 양 팀 선수들은 수비에도 최선을 다하며 승부욕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사이좋은 무승부. 2007~2008시즌 이후 10년만의 결과다. MVP도 자연히 양 팀에서 한 명씩 총 두 명이 뽑혔다. 핑크스타에서는 첫 올스타 출전의 구슬이 16득점 5리바운드로, 블루스타에선 커리가 17득점 11리바운드로 생애 4번째 MVP에 올랐다. 커리는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흥미를 끌었다. 경기 전은 물론이고 쿼터 종료 후, 작전 타임 때마다 끊임없는 이벤트가 열렸다.

 

▲ 엄다영(왼쪽)이 염상엽 KBSN스포츠 아나운서와 댄스 공연을 펼쳤다. 박혜진(오른쪽)은 개인 3번째 3점슛왕에 등극했다. [사진=WKBL 제공]

 

 

경기 전 WKBL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그레이트 12’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정은순과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이상 은퇴), 임영희, 박혜진(이상 우리은행)이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WKBL 출범 해인 1998년생인 이주연(용인 삼성생명)과 나윤정(아산 우리은행), 이소정(KB 스타즈)는 산타 복장으로 코트에 등장해 캐롤송과 인기가요 까탈레나, 빨간맛에 맞춰 깜찍한 춤을 췄다.

지난 10일 난투극을 벌였던 이사벨 해리슨(KEB하나은행)과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는 외국인 선수들간 댄스 배틀에서 같은 팀임에도 유쾌한 화해의 댄스를 췄고 자즈몬 과트미가 중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둘은 동시에 대회 우승자로 선정돼 기쁨을 함께 했다.

메인 이벤트로 할 수 있는 3점슛 컨테스트에선 레전드로도 뽑힌 박혜진이 반짝였다. 박혜진은 결승에서 본인의 예선 기록 17점보다도 많은 21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개인 통산 3번째다.

 

▲ 그레이트 12에 뽑힌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왼쪽)는 3점슛 3개를 모두 꽂아넣으며 레전드의 위엄을 뽐냈다. 중계를 하던 김은혜 해설위원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한 개를 넣으며 연신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WKBL 제공]

 

예선에서 나란히 18점을 얻은 김아름(인천 신한은행)과 한채진(KDB생명)은 정작 결승에선 12점, 7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3점슛 컨테스트 결승을 앞두고는 레전드들이 녹슬지 않은 슛 감각을 자랑했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전설답게 연습도 없이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어 또 다른 레전드인 김영옥 전 선수와 중계석에 있던 김은혜 해설위원까지 코트로 뛰어들었다. 전주원 코치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연습 한번 안하고 잘 던질 수 있냐”라고 부러워하던 김은혜 위원은 김영옥과 마찬가지로 3개 중 하나만을 성공시켰다.

엄다영(우리은행)은 염상엽 KBSN스포츠 아나운서와 특별 공연을 펼쳤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먼저 코트에 들어선 엄다영은 선미의 노래 ‘가시나’에 맞춰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어 염 아나운서와 함께 현아와 장현승(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에 맞춰 커플 섹시댄스를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단의 얼굴까지 화끈하게 만들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