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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번뜩이는 순간? 바르셀로나 메시-맨시티 데 브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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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번뜩이는 순간? 바르셀로나 메시-맨시티 데 브라이너"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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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어느 팀이나 번뜩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르셀로나에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면 맨시티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26·벨기에)가 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이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수제자인 사비 에르난데스가 데 브라이너를 두고 한 말이다. 과르디올라 밑에서 메시와 함께 뛰어본 사비는 스승이 이끌고 있는 맨시티에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선수로 데 브라이너를 지목했다. 

 

 

사비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 인터뷰에서 “데 브라이너가 볼을 잡고 있으면 뭔가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모든 경기를 3-0, 4-0으로 이길 수는 없다. 특별한 선수가 찰나의 번뜩이는 플레이로 승리를 안겨야 때가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메시가 있다면 맨시티엔 데 브라이너가 있다는 것.

사비 말대로 이번 시즌 데 브라이너는 팀의 결승 득점을 여러 차례 이끌어 냈다.

가장 최근 경기인 28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뉴캐슬전에서는 라힘 스털링의 골을 도왔다. 아울러 1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다비드 실바의 역전골을 어시스트 했고, 14라운드 사우샘프턴전서도 경기 종료 직전 스털링의 결승골을 도왔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전 가브리엘 제주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직접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신의 옛 소속팀이었던 EPL 7라운드 첼시전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데 브라이너는 자신의 리그 6골 중 3골을 '빅6'(첼시, 토트넘, 아스날) 상대로 터뜨렸다.

데 브라이너가 뽑은 골과 도움 중 팀 승리를 결정지었던 것들을 모두 합해 승점으로 바꾸면 12나 된다. 만약 데 브라이너가 아니었더라면 맨시티 독주는 없었을 수도 있다. 더구나 데 브라이너는 리그 라이벌들과 치른 경기들에서도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데 브라이너는 EPL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도움 1위(9개)를 질주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EPL 평점 2위,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연결되는 패스) 3위를 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맨시티는 19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사비의 말처럼 어느 팀에나 승리와 직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번 시즌 데 브라이너는 자신이 맨시티의 마법사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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