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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파다르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조직력' KB손해보험은 못 당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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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파다르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조직력' KB손해보험은 못 당해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3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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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배구는 6명이서 하는 스포츠다. 슈퍼스타 하나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걸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명확히 증명해냈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3)로 승리했다.

5위 KB손해보험은 10승(10패)째, 승점 28을 기록하며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29)를 바짝 쫓았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7승 13패(승점 23)로 6위에 머물렀다.

 

▲ 의정부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0일 서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는 홀로 팀 공격의 46.46%를 책임지며 33득점,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백어택 12개)을 달성한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앞세워 KB손해보험에 맞섰다. 파다르는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는 없었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 페헤이라가 24득점, 이강원이 13득점, 손현종이 8득점, 센터 이선규가 블로킹 4개를 포함, 7득점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 하나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이 20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동안 우리카드는 무려 31차례 범실을 저질렀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인 파다르는 홀로 15개나 범실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공격 성공률 72.73%로 11득점을 퍼부은 파다르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분위기를 되돌렸다. 10점을 올린 파다르는 역시나 무서웠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앞서 가던 흐름에서 파다르의 연속 득점으로 18-18 동점을 허용했지만 하현용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하현용의 속공과 알렉스의 퀵오픈이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서울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강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파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한 번 분위기를 가져오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파다르의 득점은 2세트의 절반인 5점으로 묶었고 7득점한 손현종과 5득점 이강원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팀 공격성공률은 60%에 달했다.

4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23-23에서 파다르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고 이강원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GC인삼공사가 서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8 25-23)로 제압했다.

KGC인삼공사는 6연패에 탈출하며 6승 10패, 승점 19를 쌓아 5위에서 4위로 GS칼텍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반면 GS칼텍스는 7승 9패, 승점 16을 기록했다.

알레나 버그스마의 활약이 눈부셨다. 알레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9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6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3대2 트레이드 이후 연패탈출을 이뤄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고민지는 서브에이스 3개 포함, 8득점을 기록했고 채선아는 5득점했다. 세터 이솔아도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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