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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마쓰자카 경험 배워 타격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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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마쓰자카 경험 배워 타격에 활용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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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서 한솥밥, "고등학생 때부터 지켜보고 동경했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호(32·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때 일본 최고의 투수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4)로부터 다양한 경험을 전수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4번 타자'가 '일본 투수'로부터 한 수 배우는 모양새지만 자신의 기량 발전을 위해 마쓰자카에게 배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11일 일본시리즈 우승 보너스로 하와이 여행을 즐기고 있는 이대호가 마쓰자카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와 마쓰자카의 만남은 '강력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쓰자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청산하고 소프트뱅크에 입단, 내년부터 이대호의 팀 동료가 된다.

▲ 이대호가 11일 스포츠닛폰을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대해 이대호는 마쓰자카를 고시엔 대회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1998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마쓰자카는 고시엔 결승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일본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헤이세이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였다. 당시 마쓰자카의 투구는 경남고 1학년생이던 이대호를 사로잡았다.

이후 이대호는 마쓰자카와 한차례 대결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맞붙어 2타석 1타수 무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부터 우상인 마쓰자카로부터 투수의 심리나 구종 선택에 대해 배우고 싶다. 일본과 미국의 경험담을 내 타격에 실어 다음 시즌에도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MLB 진출을 신중하게 고민했으며 이 때문에 투수들이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타자를 상대했는지를 배워 이를 역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대호는 올시즌 타율 0.300, 홈런 19개, 68타점으로 소프트뱅크의 3년만의 일본 시리즈 제패에 기여했지만 정작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스포츠닛폰은 전했다.

이대호는 "팀에 익숙해졌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4번 타자를 맡을지 모르겠지만 구도 기미야스 감독에게 처음부터 나 자신을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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