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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생 최후의 결단' 구로다, 히로시마 31년만의 우승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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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생 최후의 결단' 구로다, 히로시마 31년만의 우승컵 도전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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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활약했던 친정으로 복귀, 마에다-오오세라와 선발 트리오 구축

[스포츠Q 박현우 기자] 200억원에 달하는 연봉 제안을 뿌리치고 친정팀 히로시마 카프로 돌아온 구로다 히로키(39)가 복귀 심정을 밝혔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매체는 29일 구로다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야구인생 최후의 결단이었다"며 "야구인으로서 다음 시즌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2008년 LA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후 올해까지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2010년부터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4년 11승(9패)에 199이닝을 던지며 팀내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 등은 최소 1600만 달러에서 최대 1800만 달러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구로다에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그는 거액을 뿌리치고 4억엔(36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친정팀 히로시마로 돌아갔다.

39세에 달하는 그의 나이를 생각할 때 앞으로 이런 거액을 받는 것은 물론 MLB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돌아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로다는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싶다"며 고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히로시마는 구로다에게 과거 그가 활약할 때 달았던 등번호 15번을 돌려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구로다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히로시마는 올 시즌 마에다 겐타(26)와 오오세라 다이치(23)가 선발진을 이끌며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다. 여기에 MLB에서도 정상급 선발투수였던 구로다가 더해지면 1984년 이후 첫 일본시리즈 우승도 꿈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27일 "히로시마 외에 일본에 복귀할 곳은 없다.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때 돌아오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남긴 구로다. 그가 MLB 정상급 투구로 히로시마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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