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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살아있다' 넥스트 Utd. 콘서트의 또다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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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살아있다' 넥스트 Utd. 콘서트의 또다른 의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2.3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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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넥스트 Utd. 콘서트가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추가 공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50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넥스트 유나이티드(United) 단일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가 개최됐다.

故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준비에 공을 들였던 이번 콘서트는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불가피하게 추모 공연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 [사진=스포츠Q DB]

넥스트 Utd. 멤버들과 역대 넥스트의 기존 멤버들, 그리고 신성우, 홍경민, 김진표, 김원준, 크래쉬 안흥찬, K2 김성면, 에메랄드 캐슬 지우, 엠씨더맥스 이수, 변재원 등이 스페셜 보컬로 함께해 고인의 역할을 대신하며 무대를 꾸렸다.

관객들은 2시간 반 동안 웃음과 울음이 공존하는 공연을 즐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공연 직후에도 관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고, 미처 콘서트에 오지 못한 팬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 고인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슬픔을 나눴다.

故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한 많은 팬이 이번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고 이날 함께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 실황 DVD 제작 요청과 더불어 특히 지방에서도 콘서트를 이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공연업계 관계자들의 콘서트 관련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전국투어 형식으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을지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콘서트는 남다른 의미가 또 하나 있다. 故 신해철이 올해 6년 만에 넥스트 Utd.를 재결성하고 다시금 활동 의지를 불태웠을 만큼 생전 남다른 애착을 가져온 밴드 넥스트의 계승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소속사 측은 “故 신해철이 넥스트를 넥스트 Utd.라고 바꾼 의미처럼 앞으로 좀 더 유연하게 그 이름과 명맥을 지켜나갈 방법을 다각도에서 찾아보고자 한다"며 "고인과 늘 함께하겠지만, 이번 콘서트에서 시도하려 했던 것처럼 추모 형식에서 벗어나 팬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또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그런 밴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보컬 이현섭을 비롯해 멤버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인의 유작 중 한 곡인 '핑크 몬스터(Pink Monster)'가 수록된 베스트 앨범 '리부트 유어셀프(Reboot Yourself)'가 발매되는 등 콘서트 외에도 故 신해철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음악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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