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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양현종 주시' 일본구단 입질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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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양현종 주시' 일본구단 입질 시작됐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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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4명 버티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의문…김광현도 고려대상, 2016년 포석인듯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포스팅 수용 거부로 내년 시즌 종료까지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좌절된 양현종(26)에게 새로운 해외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일간지는 31일 "한신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양현종이 일본 진출 희망을 밝힌 적이 있어 한신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시속 150km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장점"이라고 양현종에 대해 소개했다.

한신뿐 아니라 일본 구단이 양현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지난달 29일 "오릭스 버팔로스가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스포츠닛폰도 "일본 구단이 양현종을 생각에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도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한신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 일본 매체들은 31일 "한신이 MLB 진출이 좌절된 양현종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현종도 지난 3일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무대"라고 말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양현종 역시 일본 구단의 관심이 나쁘지 않다는 눈치다. 양현종은 지난 3일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일본이 한국과 거리도 가깝고 야구 자체로도 비슷한 면이 많아 매력적"이라며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신 구단은 양현종뿐 아니라 한국야구와 인연이 있다. 김기태(45) KIA 신임 감독은 2005년 한신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적이 있고 오승환(32)을 보유한 팀이다. 한신은 한국 야구와 인연을 통해 양현종의 영입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산케이 스포츠는 "한신이 스프링캠프부터 담당자를 보내 양현종을 직접 살펴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신이 양현종을 영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올 시즌 전원이 타이틀을 따내며 맹활약한 외국인 투수 4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는 1군에 외국인 선수 4명을 등록할 수 있다. 한신은 1군에 마무리 오승환과 함께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 야수에 맷 머튼과 마우로 고메즈 등을 기용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쳐 한신의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현종의 자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스포츠닛폰은 "다음 시즌 후 오승환의 계약이 끝나는 만큼 2016년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관찰할 것"이라며 한신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의 관심 대상은 양현종 뿐이 아니다. 김광현(26·SK)도 주시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빈틈없는 전력 보강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양현종과 김광현의 영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김광현은 소속팀 SK와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마친 상태다. 내년 시즌 전력 보강과 구상에 들어간 SK가 김광현을 내줄리가 만무하다. 김광현도 SK와 계약을 마치고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한신과 협상 테이블을 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일본 스포츠 언론에서 한신이 양현종과 김광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는 것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인 2016년을 위한 장기 포석일 수 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이미 구단의 허락을 얻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2016년에라도 미국 또는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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