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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지 못하는 김보경, 이적만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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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지 못하는 김보경, 이적만이 '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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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결장, 올시즌 공식경기서 5경기만 출전…콜체스터와 FA컵 경기도 벤치만 지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보경(26·카디프 시티)에게 정녕 기회는 없는 것일까. 김보경이 여전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채 벤치에서만 4경기째 연속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김보경은 3일(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4~201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끝내 기용되지 않았다.

카디프 시티가 3-1로 이겨 32강에 오른 가운데 김보경으로서는 소속팀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2012~2013 시즌, 2013~2014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김보경은 2012~2013 시즌 리그 챔피언십 정규리그 경기에 20경기에 나설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골과 3개의 도움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나선 2013~2014 시즌 역시 나쁘지 않았다. 21경기에 나섰고 1골도 넣었다.

팀이 강등된 뒤 김보경은 리그 챔피언십에서 더욱 기용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활용폭은 더욱 줄어들었다. 5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본머스와 캐피탈 원컵 경기에서는 36분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김보경은 지난해 12월 로더햄, 본머스 등 2경기 연속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출전하며 기사회생의 길이 보이는 듯 보였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출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새해 첫 경기인 콜체스터와 FA컵 경기에서도 교체명단에만 든채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쯤되면 1월 이적시장을 고려해볼만 하다. 이미 웨일스 현지 언론인 웨일스 온라인은 김보경을 일찌감치 1월 이적 대상자로 예상하는 등 전력 외로 분류됐다. 현재 상태로는 카디프 시티에서 주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적만이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인기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 가운데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현재 카디프 시티는 김보경에게 길이 아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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