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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조기 탈락 아르헨티나-포르투갈-독일, 메시-호날두-외질 등 대표팀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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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조기 탈락 아르헨티나-포르투갈-독일, 메시-호날두-외질 등 대표팀 떠나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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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은 변화로 이어지곤 한다. 한국에 완패하며 월드컵 굴욕사를 쓴 독일을 비롯해 내심 우승을 꿈꿨던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대표팀을 10년이 넘도록 이끌어 왔다. 메시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아르헨타나를 준우승을, 호날두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대회 더욱 기대가 모였던 이유다.

 

 

결과는 신통치 않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같은 조에 엮이고도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스페인과 첫 경기에선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득점왕과 대회 우승 동시 석권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1일(한국시간) 벌어진 우루과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호날두는 침묵했고 포르투갈은 1-2로 패했다. 우루과이가 선전하긴 했지만 포르투갈로서도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웠다. 호날두를 제외하곤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한국 나이로 4년 뒤 38세가 되는 호날두의 월드컵 재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기 후 은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즉답을 피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년 뒤 유로 2020에서 명예회복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만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이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메시의 간절함은 더욱 컸다. 소속팀에선 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하늘색 줄무늬 셔츠를 입고는 끝이 좋았던 적이 없다. 4년 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석패했던 메시는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칠레에 덜미를 잡히며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은퇴를 선언한 소속팀 동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허베이 화샤 싱푸)는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그러나 잇따른 대표팀에서 실패로 메시는 적지 않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년 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후 이미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이기에 이번이 마지막이 될 확률이 매우 큰 상황이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과거 같지 않아 그를 대표팀에 남아 있게 만들 요인이 확실치 않은 셈이다.

독일의 에이스 메수트 외질(30·아스날)도 은퇴가 유력한 스타 중 하나다. 터키계 외질은 앞서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뒤 “나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해 많은 비판에 놓였다. 터키 대통령이 독선적인 정치를 할뿐 아니라 터키가 독일과 외교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이로 인해 독일 내에선 외질을 퇴출시키자는 이야기까지 적지 않게 나오곤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나서 외질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가까스로 상황이 진전이 된 뒤 월드컵에 나섰지만 첫 경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고 한국전엔 제 몫을 했지만 한국에 완패 속에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을 받았다.

피치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선 과격한 일부 팬과도 충돌했다. 이 같이 차별적인 이유에 그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기성용(29·뉴캐슬)과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은퇴를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라운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로 인해 축구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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