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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에도 만족 모르는 대한항공의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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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에도 만족 모르는 대한항공의 욕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05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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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이 많이 좋지 않아 이겼다, 신영수는 블로킹 해줘야"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LIG손해보험이 많이 안 좋았을 뿐이다.”

3연승 고공비행이지만 승장 김종민 감독은 겸손해 했다.

인천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구미 LIG손해보험을 3-1(25-19 23-25 25-19 25-19)로 완파했다. 2위 OK저축은행에 세트득실률에서만 근소하게 뒤진 3위다.

웃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종민 감독은 “마이클이 무릎 건염 때문 때문에 안 좋을 것이라고 봤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세터 강민웅이 안에서 잘 풀어줬다”며 “마이클이라면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안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종민 감독은 3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좋지 않아 이긴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오는 11일 펼쳐지는 삼성화재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밝혔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마이클 산체스는 평소와는 달리 22득점(공격성공률 4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주공격수의 부상 상태에 대해 “땀이 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심각하지는 않다”며 “아침에 보강 운동을 하느라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수는 60%의 공격성공률로 18점을 뽑아내며 토종 거포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상대 주포인 김요한은 단 7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영수한테 만족 못한다. 영수가 해줘야하는 것은 블로킹”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영수에게 더 큰 것을 바라고 있다. 아직까지도 못 보여주는 것 같다. 본인은 열심히 하지만 상대가 빠를 때 블로킹 타이밍이 늦다”며 “영수 정도의 구력이라면 가능하다. 연습할 때도 했지만 잘 안 됐다”고 제자를 다그쳤다.

오는 8일에는 김학민이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다. 그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사회공익요원으로 근무했다. 퇴근 시간 이후 체육관을 찾아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왔고 최근에는 주말을 활용해 세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삼성화재전에서 김학민을 만나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전에서 김학민을 쓸 수 있다”며 “김학민은 블로킹이든 서브를 때리든 어떻게든 투입하겠다. 경기 내용 봐서 공격수로도 가능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화재전 대비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서브 강하게 넣고 레오를 잘 막으면 된다”고 웃으며 “범실도 없어야 하지만 레오한테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나머지 점프 서브를 나머지 류윤식이나 고준용을 향해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패장 LIG손해보험 문용관 감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대한항공전 상대전적은 1승3패, 부진에 빠진 5위 현대캐피탈과 승점차(8점)를 줄이지 못한 채 여전히 6위에 머물러 있다.

문 감독은 “큰 공격 싸움과 세터 싸움에서 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첫 세트가 관건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리시브 불안이 가중됐다. 세터 싸움에서 속공을 쓰지 못해 높은 것으로 갈 수밖에 없는 패턴이었다. 높은 것마저 잡히니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 에드가만이 외로이 활약했을 뿐 토종 선수들이 모조리 부진하며 이렇다 할 내용 없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에드가를 뒷받침해야 할 김요한은 단 7점에 그치며 사령탑의 속을 쓰리게 했다.

경기 전 김요한에 대해 “파이널 세트를 치르고 나면 무릎에 염좌가 생긴다. 202cm, 97kg의 선수라 회복이 더디다”고 걱정한 문 감독은 제자의 부진에 대해 “우리 팀에 해줘야 할 선수가 김요한인데 회복이 빨리 안된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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