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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약 딛고 세계적 애니메이터로 성장한 김상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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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약 딛고 세계적 애니메이터로 성장한 김상진 온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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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14~15일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 돈 홀 감독, 로이 콘리 프로듀서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새해 야심작 '빅 히어로'에서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를 맡은 김상진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한국인 수석 애니메이터로 맹활약하며 전 세계 애니메이터 지망생들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빅 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테디- 히로 형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 디즈니 최초 마블 코믹스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마블 특유의 영웅주의가 선사하는 통쾌한 액션 어드벤처와 디즈니의 따뜻한 유머, 감성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 김상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수석 애니메이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국내 개봉을 앞두고 테디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함께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가 눈길을 끈다. 김상진은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겨울왕국'의 안나- 엘사 자매의 어린 시절 캐릭터를 비롯해 '볼트' '라푼젤'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온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주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이번 '빅 히어로'에선 캐릭터 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을 연결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로 활약했다. 모형 제작자, 기획자, 애니메이터들을 지휘하며 2D 디자인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질 때 캐릭터의 시선 처리부터 얼굴 표정까지 완벽하게 전환이 이뤄지게 하는 작업을 맡았다.

어릴 때 색약(적록색맹) 판정을 받고 미술인의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독학으로 디자인을 공부해 37세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입성, 20년을 몸 담아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영화에는 디즈니 최초 한국인 캐릭터 ‘고고’를 비롯한 주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김시윤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 등 한국인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겨울왕국' 제작진이 선보이는 '빅 히어로'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지금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오고 있다. 제72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올라 있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이틀 동안 언론 및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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