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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기로' 손흥민, 3년 전 아시안컵 한국-우즈벡 8강 떠올려라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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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기로' 손흥민, 3년 전 아시안컵 한국-우즈벡 8강 떠올려라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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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군 복무라는 커리어 중대 기로에 놓인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 번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승후보 우즈벡을 넘는다면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선다. 3년 전 좋은 기억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우즈벡과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KBS, SBS, 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한국에 1-4 패배를 안긴 우즈벡이다. 당시 정상에 오른 우즈벡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2명이 가세해 전력이 한층 더 안정됐다. 한국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 손흥민(오른쪽 첫 번째)은 3년 전 23세의 나이로 아시안컵에서 우즈벡을 침몰시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장 손흥민은 우즈벡에 대한 기억이 좋다. 3년 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에만 2골로 우즈벡을 울린 기억이 있다.

한국은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벡을 만났다. 손흥민은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돌입한 연장 전반 14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연장 후반 14분엔 측면을 허문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강력한 슛, 우즈벡을 울렸다.

조별리그까지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 날 2골로 완벽히 부활했다. 이후 호주와 결승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해 득점보다 연계와 볼 운반에 주력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컵까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그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선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후반 17분 천금 같은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 손흥민(오른쪽)은 지난 20일 키르기스스탄전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한국에 결승골을 선사하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전력에서 호각지세가 될 우즈벡전. 아시안컵처럼 손흥민의 한 방에 기대가 쏠린다. 아시아에서 손흥민 만한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는 없다. 중요한 경기에선 수비 실수 한 번, 공격수의 날카로운 움직임 하나에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한국은 디펜딩 챔프 한국에 맞서 버스 두 줄, 텐백 수비를 세운 조별리그 상대와 달리 다소 공격적이었던 이란을 상대로 이번 대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우즈벡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만큼 한국을 상대로 수비 일변도로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이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란전에 창끝을 예열한 이승우와 득점선두 황의조에게도 호재다.

손흥민은 3년 전 아시안컵 때 만 23세였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후배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아시안컵에서 우즈벡을 침몰시킨 것. 손흥민이 당시의 좋은 기억을 후배들과 공유하며 1월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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