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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짧고 강렬했던 김정후, 두산베어스 떠나 둥지 틀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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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짧고 강렬했던 김정후, 두산베어스 떠나 둥지 틀 팀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7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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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팬이라면 김정후(30)의 이름을 들어본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두산의 중간 계투로 맹활약했던 투수이기 때문이다. 김정후가 짧은 1군 생활을 마치고 두산 베어스를 떠나게 됐다. 프로 은퇴 위기에 내몰린 김정후다.

두산은 27일 “KBO에 김정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가 웨이버 공시를 하고 난 뒤 일주일 동안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이 없을 경우 김정후는 올 시즌에 뛸 수 없게 된다.

그의 프로 입문기는 파란 만장했다. 경동고, 단국대를 거친 그는 군 생활부터 먼저 시작해야 했다.

 

▲ 두산 베어스가 27일 오른손 투수 김정후를 방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2013년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에 10라운드 87순위로 지명됐으나 타자 김정후에게 1군 데뷔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14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난 그는 스스로 투수로 전향한 뒤 일본 사회인리그에서 뛰는 등 재도약의 기회를 노렸다. 결국 지난해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의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뒷문이 불안했던 두산은 김정후의 투수로서 능력을 가다듬어 1군에 올렸고 그는 예상 외로 순조롭게 적응했다. 1군에서 던진 13경기 17⅓이닝 동안 1패를 당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준수했다. 피안타율도 0.194에 불과했다.

이후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에서도 12경기에 나와 16⅔이닝 동안 1승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140㎞대 후반의 묵직한 속구는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와 단순한 구종 등을 이유로 두산은 김정후를 팀 전력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분류하지 않았고 결국 방출을 택했다.

김정후의 올 시즌 연봉은 3500만 원. 어느 팀이라도 부담이 없는 금액이다. 특히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유력한 팀 중 불펜이 약한 넥센 히어로즈(불펜 평균자책점 5.66)와 KIA 타이거즈(5.09)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해 김정후를 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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