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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산' 실력으로 무력시위, '부산 아이돌' 김문환 2G 연속골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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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산' 실력으로 무력시위, '부산 아이돌' 김문환 2G 연속골 [K리그2]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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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존폐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가 또다시 승리를 챙기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실력으로 무력 시위를 펼치는 모양새다.

아산은 29일 충남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홈경기에서 김현과 이명주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아산은 16승 9무 5패(승점 57)로 2위 성남FC(승점 52)로부터 더욱 멀어지며 K리그1 승격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 아산 무궁화 이명주가 29일 수원FC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산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국방부가 의경 감축 계획을 밝히며 경찰청이 내년부터 덩달아 군경팀인 아산 무궁화의 운영도 접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내년 초 전역 인원이 발생하면 아산엔 14명의 선수만이 남게 되는데, 프로 구단을 운영하려면 최소 20명의 선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산은 이대로라면 우승을 차지해도 승격할 수 없다. 승격은 둘째치고 더 이상 신병을 받지 않는다면 내년엔 K리그2가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될 상황에 놓여 있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리그가 종료되기 전까지 아산에 선수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해 놓은 상태다.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아산은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도 전반 20분 빠르게 진행된 역습에서 김현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엔 박세직의 돌파와 김현의 패스에 이은 이명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아산은 전반 15분 조성준의 퇴장으로 65분간 수적 열세 속에 뛰어야 했지만 수준 높은 축구로 수원FC를 제압했다. 수원FC는 후반 29분 이재안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부산 아이파크가 FC안양을 상대로 6경기 만에 2-1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을 겪던 부산은 11승 12패 7무(승점 45)로 3위 대전 시티즌(승점 46)을 바짝 추격했다. 이미 승격 플레이오프에 근접해 있는 부산은 5위 광주FC(승점 36)으로부터 더욱 멀리 달아났다.

전반 43분 안양 김진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시안게임과 A대표팀에서도 데뷔한 ‘부산 아이돌’ 김문환이 고경민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김문환은 지난 16일 부천FC전에 복귀해 골을 터뜨렸고 22일 아산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이날 다시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후반 35분에는 깔끔한 원터치 패스를 이어가며 김진규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대전은 안산 그리너스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5연승은 중단됐지만 무패행진을 10경기(7승 3무)로 늘리며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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