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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바르사-아틀레티코, 이번엔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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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바르사-아틀레티코, 이번엔 누가 웃나?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6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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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1승3무1패 백중세···역대 코파델레이서는 바르사 근소 우세

[스포츠Q 유민근 기자] 또 한 번 빅매치가 성사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아틀레티코는 1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2골에 힙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아틀레티코는 합계 4-2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엘체를 4-0으로 누르고 합계 9-0을 마크, 역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가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최근 네 시즌 동안 코파 델레이 우승컵은 레알이 2번,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가 1번씩 나눠 가졌다. 올 시즌에는 레알이 탈락했고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8강에서 격돌한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8강 진출의 기쁨도 잠시, 서로를 불편해하는 모양새다.

아틀레티코의 베테랑 수비수 후안 프란(30)은 레알전 승리후 “레알보다 바르사가 더 힘들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에 맞서 루이스 엔리케(45)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과 경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 팀의 8강전은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오는 22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1차전이 열리고 일주일 뒤 장소를 비센테 칼데론으로 옮겨 2차전을 벌인다.

◆ 최근 5경기 1승3무1패 동률,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일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를 3-1로 제압했다. 메시(28), 수아레스(28), 네이마르(23)가 사이좋게 한 골씩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치른 5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조금 더 크게 웃었다. 양 팀 전적이 1승3무1패로 동률이나,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길목에서 아틀레티코에 발목 잡혔다.

아틀레티코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승1무를 거두면서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7시즌 연속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또 지난해 5월 18일 양 팀은 캄프 누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안방에서 아틀레티코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 역대 코파델레이 전적은 바르사 근소 우세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에 의하면 두 팀의 코파 델레이서 격돌은 1924~1925시즌부터 시작돼 2008~2009시즌까지 계속됐다.

총 42경기가 열렸고 20번의 토너먼트 대진에서 바르셀로나가 11번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9번이었다. 결승에서도 두 번 만난 두 팀은 1925~1926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1995~1996시즌에는 아틀레티코가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42차례 맞대결에서 86골, 아틀레티코는 64골을 넣었다.

마지막 대결은 2008~2009시즌인 펩 과르디올라(44) 감독 시절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1차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이겼고, 홈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에서 바르셀로나는 빌바오를 이기고 우승했다. 최근 4시즌 동안은 만나지 못했다.

◆ 키 플레이어

△ 바르셀로나 = 페드로 로드리게스

현재 5골로 코파 델레이 득점 1위다. 아틀레티코와 비교하면 다소 약팀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지만 이 대회에서만큼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다. 코파 델레이는 리그 경기 사이 주중에 열리기 때문에 100%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기 힘들다. 페드로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에 밀려 후보 신세로 전락했지만 아틀레티코전에는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후보가 어느 정도의 클래스를 가졌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페르난도 토레스

레알전 멀티골로 마음의 짐을 던져버린 그다.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전을 마친 후 그에게 만족감을 표현했다. 리그는 만주키치가, 컵대회는 토레스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첼시 소속 당시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넣어 팀를 결승에 진출시켰고, 첼시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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